"돈 많이 쓸 필요 없어" 신인 시절 오타니만큼 타격감 좋은 '36홈런' 루키가 있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2026년 일정이 끝났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팀 마다 더 바쁜 시간이 온다.

FA 시장이 열린다. 팀 마다 부족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시기다. 또 기존 전력도 지켜야 한다. 그러면 돈을 써야 한다. 투자를 해야 내년에 성적을 낼 수 있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번 오프시즌에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팀들을 정리했다. 알렉스 브레그먼, 카일 슈와버, 카일 터커, 보 비셋, 코디 벨린저, 피트 알론소, 딜런 시즈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타자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이 선수들 중 한 명이라도 영입하면 팀 전력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 게다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괴물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빅리그에 도전한다. 빅리그 진출 후 샌디에이고, 탬파베이를 거쳐 애틀랜타에서 뛴 김하성도 있다.

김하성에 대해서 MLB.com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유격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연 평균 2000만 달러(289억 원) 이상 다년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오프시즌이 드디어 시작됐다. 이번 겨울 흥미로운 일이 있을 팀들을 살펴보자”면서 “도약을 위해 과감한 변화를 해야 하는 팀이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경영진이 부임해 큰 승부수를 던지려는 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가오는 오프시즌에서 가장 흥미로운 행보를 보일 만한 팀들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팀들이 그 주인공이다”고 했다.

그 흥미로울 것으로 보이는 팀 중 하나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는 애슬레틱스다. MLB.com은 애슬레틱스의 오프시즌을 두고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MLB.com은 “최근 팀 내에 젊은 타자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고, 투수진의 수준을 조금만 끌어올려도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이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애슬레틱스에는 잠재력이 있는 젊은 타자들이 있다. MLB.com은 “로렌스 버틀러, 셰이 랭글리어스, 타일러 소더스트롬, 제이콥 윌슨, 또 다른 ‘맥스 먼시’, 잭 겔로프, 그리고 루키 시즌에 거의 오타니 수준의 타격을 보여준 닉 커츠까지 있다”고 살폈다.

커츠의 경우 올해 루키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커츠는 모두 117경기에 뛰며 타율 2할9푼(420타수 122안타) 36홈런 86타점 63볼넷 출루율 .383 장타율 .619 OPS 1.002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투타 겸업’을 하며 MVP만 3차례 수상했고 올해 4번째 ‘유력 후보’가 된 오타니 쇼헤이의 신인 시절과 비교하면 커츠의 활약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신인 때 타자로 114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 출루율 .361 장타율 .564 OPS .925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경우 투수로도 뛰긴 했지만, 타자로서 능력치에서 커츠가 결코 아래가 아니었다. 신인 시절 타격 기록을 비교해보면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여러 공격지표에서 커츠가 더 나은 성적을 냈다.

MLB.com은 “랭글리어스가 이 중 가장 나이가 많고, 나머지 모든 선수들은 26세 이하다. 여기에 31세의 ‘베테랑’ 브렌트 루커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는 적어도 2029년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다”면서 “이런 젊은 타자들로 가득한 타선을 원하지 않을 팀은 없다”고 오클랜드의 ‘젊은’ 활력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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