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표 '0장'→WS MVP의 '굴욕'…"주목할 만했지만, 이길 수 없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1.14 01: 40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년 차에 10승 고지를 밟았고, 가장 높은 무대까지 이끌었지만, 사이영상 수상은 불발됐다.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이야기다.
‘MLB 네트워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우완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받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 스킨스는 1위표 30장을 전부 휩쓸며 210점 만장일치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진] 다저스 야마모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위표 30장을 받아 12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는 3위표 16장을 받으며 72점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빅리그 진출 첫 해인 2024시즌 18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야마모토. 2년 차인 올 시즌에는 30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완주했다. 부상없이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켰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다저스 야마모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는 올해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MLB.com은 "사이영상 투표 기간에 따라 야마모토가 2년 연속 팀을 이끈 공로, 월드시리즈 MVP 영예를 안은 놀라운 활약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이영상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 이뤄진다. 그럼에도 야마모토의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였다. 그만큼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킨스의 성적이 압도적이었다. MLB.com은 "야마모토의 올 시즌은 주목할 만했지만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스킨스를 이길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1위표를 단 한 장도 얻지 못한 채 3위. 어찌보면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에게는 ‘굴욕’일 수도 있지만 MLB.com은 “야마모토는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다저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한 만큼 꾸준히 한 다면 앞으로 오래 사이영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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