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국 에이스는 류현진? WBC 대표팀 합류할까 “선배님 잘 보필해서 좋은 결과 내고 싶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4 05: 40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2026년 WBC에서 베테랑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 인터뷰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 30명은 최상의 멤버에 대해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넓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3월 개최되는 2026 WBC에서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년 초대 대회와 2009년 대회에서 4강과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대표팀은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에서 모두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2026 WBC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다. 5개 팀 중 상위 2팀만 8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대회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일본, 지난 대회 한국을 꺾었던 호주, 언제나 다크호스로 꼽히는 대만이 한 조에 편성돼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토너먼트 진출은 쉬운 목표가 아니다. 
내년 WBC를 준비하기 위해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잠재력 있는 유망주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하고 좋은 선수들을 선별하기 위한 과정이다.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대표팀은 지난 8일과 9일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3-0, 11-1)를 거뒀다. 12일 일본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6일 강적 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 만큼 선발된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다. 투수들은 평균나이가 22.2세에 불과하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그렇지만 내년 열리는 WBC에서는 베테랑들의 합류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한화), 구창모(NC) 등이 유력한 후보다. 류현진은 올해 26경기(139⅓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고 구창모도 부상에서 복귀해 4경기(1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1로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WBC에서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마운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대표팀은 내년 1월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소집해 투수들의 페이스를 점검하고 준비가 된 선수들을 위주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류지현 감독은 “여러 변수를 대비해 사이판 캠프에서 여유 있게 선수들을 소집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월 9일 사이판 미니캠프 준비를 할 때 여러 명의 선수들이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내년 WBC 대표팀에 베테랑들을 선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원태인은 “내가 투수들 중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투수조 버스에 타면 인사할 사람도 없고 나한테 인사를 하러 우르르 몰려온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하고 있다”고 웃으며 “WBC에서는 (류)현진 선배님이 오시지 않을까. 아마 WBC에서도 내가 투수조 주장을 할 것 같은데 현진 선배님이 오시면 물론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시겠지만 나도 선배님을 잘 보필해서 투수들을 이끌겠다”며 류현진의 합류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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