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90분 풀타임! '케인 교체 해트트릭' 뮌헨, 슈투트가르트 원정 5-0 대승...분데스 13경기 무패행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07 01: 30

두 경기 연속 분데스리가 선발 출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29)가 요나탄 타(29) 대신 출격해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를 5-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은 1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기준 올 시즌 처음으로 안방에서 패하며 MHP 아레나 5전 5승 기록이 깨졌다. 순위는 승점 22(7승 1무 4패)에 머무르며 6위에 자리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니콜라 잭슨, 루이스 디아스-라파엘 게헤이루-마이클 올리세,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 톰 비쇼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 요나스 우르비히가 선발로 나섰다.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가동한 라인업이었다.
이에 맞서는 슈투트가르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이미 레벨링-데니스 운다브-니콜라스 나르티, 안젤로 슈틸러-체마 안드레스-빌랄 엘 카누스,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라몬 헨드릭스-아민 알다킬-요샤 파그노만, 알렉산더 뉘벨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양 팀이 초반부터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4분 잭슨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낸 뒤 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뒤따라온 수비의 커버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9분엔 미텔슈테트가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1분 우르비히가 전방으로 길게 공을 보냈고, 라이머 공 잡아놓은 뒤 우측으로 패스했다. 이어받은 올리세가 수비 다리 사이로 공을 전달했고, 라이머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어내는 절묘한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이 계속해서 정확도 높은 롱킥으로 슈투트가르트 뒷공간을 공략했다. 슈투트가르트도 피지컬을 앞세운 단순한 공격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7분 측면 돌파가 성공하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김민재가 결정적 커트로 막아냈다.
슈투트가르트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34분 올리세의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지만, 골대 바로 옆으로 흘러 나갔다.
슈투트가르트의 동점골이 취소됐다. 후반 40분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엘 카누스가 공을 예리한 궤적으로 감아올렸다. 나르티가 뛰어들면서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전반은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바이에른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비쇼프를 빼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투입했다. 후반 13분 디아스가 속도를 살려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직접 슈팅했다. 하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바이에른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14분 후방 빌드업이 끊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그러나 운다브의 슈팅은 침착하게 각도를 좁힌 김민재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우르비히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다. 
그러자 콤파니 감독은 잭슨, 게헤이루, 고레츠카를 불러들이고 해리 케인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레나르트 칼을 한꺼번에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케인이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9분 디아스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지만, 2분 뒤 케인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침투하는 동료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슈팅하는 욕심을 부렸으나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아무도 불평할 수 없게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33분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디아스가 공을 뒤로 내줬다. 이를 스타니시치가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충분히 막을 만한 공이었지만, 뉘벨이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슈투트가르트가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35분 로렌츠 아시뇽이 빈 골문으로 향하는 올리세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냈다.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하게 차 넣으면서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케인이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3분 올리세가 우측 골라인 부근까지 깊게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케인이 영리하게 움직이며 발만 갖다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바이에른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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