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발출전 후 부상 교체' PSG, 승부차기 끝에 플라멩구 제압→인터컨티넨탈컵 우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18 07: 10

파리 생제르맹(PSG)이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24, PSG)은 부상으로 일찍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팀의 우승 순간을 끝까지 함께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강호 플라멩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는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강인-데지레 두에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 챔피언과 남미 챔피언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PSG는 전반 3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마르퀴뇨스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조르지뉴가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규시간과 연장전 120분 동안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PSG는 비티냐와 누누 멘데스가 침착하게 성공한 반면, 플라멩구는 2번부터 5번 키커까지 연속 실축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우승컵은 결국 PSG의 몫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제로톱 역할로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 공격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중원에서 공을 받아 압박을 벗겨내며 파울을 유도했고, 유효 슈팅도 한 차례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왼쪽 측면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의료진의 확인 끝에 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에도 PSG의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중원은 비티냐와 네베스를 중심으로 안정감을 유지했고, 수비진 역시 플라멩구의 공세를 견뎌냈다. 결국 승부는 골문 앞에서가 아닌, 11m 지점에서 갈렸다.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이강인은 우승 세리머니에는 빠지지 않았다. 운동화를 신고 트로피 세리머니에 등장한 그는 동료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시상식 장면만 놓고 보면 큰 부상으로 보이진 않는 분위기였다.
이번 우승으로 PSG는 올 시즌 트로피 수를 여섯 개로 늘렸다.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컨티넨털컵까지 손에 넣었다. 유럽을 넘어 세계 무대까지 제패한 한 시즌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도중 이탈한 이강인에게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팀의 여정은 멈추지 않았다. 몸 상태에 대한 정밀 검진 결과가 관건이다. PSG는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었고, 이강인은 그 중심에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