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동안 꼴찌만 5번을 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30대 초반 '영' 수뇌부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북미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례 없는 ‘젊은 피 실험’에 나서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암흑기를 맞이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 불명예를 안았고, 2024년 4위에 이어 올해 66승 96패(승률 .407)로 다시 최하위가 됐다.
![[사진] 워싱턴 블레이크 부테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1/202512211341775750_6947818299cd8.jpg)

위기의 워싱턴을 새롭게 맡은 단장은 31세 아니 킬람비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동갑이다. 킬람비 단장을 필두로 야구 운영 사장(편성본부장) 폴 토보니는 35세, 그리고 신임 감독 블레이크 부테라는 33세다. 1972년 미네소타 트윈스 지휘봉을 잡은 33세 프랭크 퀄리시 이후 가장 젊은 감독이다.
킬람비 단장은 인도로 이주한 부모님 밑에서 성장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열혈팬에서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단장까지 오른 이색 경력의 보유자다.
변화는 상당히 급격히 이뤄졌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워싱턴을 이끄는 수뇌부는 63세 마이크 리조 전 단장, 61세 데이브 마르티네스로 구성된 올드 스쿨이었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리빌딩은 정체됐고, 선수 구성 및 육성이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가가 뒤를 따랐다.
젊은 경영진 발탁이 극히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경험 많은 조언가들이 팀의 수뇌부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워싱턴 인사가 파격인 이유다.
디 애슬레틱은 “워싱턴은 1990년대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지성’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다. 부단장들도 모두 30대 초반이다. 코칭스태프 역시 너무 젊어서 40세를 넘는 인물은 단 3명뿐”이라며 “구단은 단순히 젊은 사람을 채용한 게 아닌 어떤 방향을 함께 바라보느냐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와 기술을 공통의 언어로 사용해 동일한 기준과 이해도를 갖고 토론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는 게 내셔널스 재건 전략의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워싱턴 블레이크 부테라 감독(좌)과 폴 토보니 편성본부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1/202512211341775750_6947818347f2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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