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와이스급' 원투펀치 평가인데…롯데 운명 짊어진 28억 듀오, 누가 1선발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2.26 13: 40

롯데는 올해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 투수 라인업에 공을 들였다. 올해 롯데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찰리 반즈가 5월 초,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어쩔 수 없이 교체 수순을 밟아야 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막판이던 8월, 당시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했다. 당시 3위였던 순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는 성공이 아니었다. 반즈를 대체한 알렉 감보아의 경우 좌완 투수로 160km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위력을 떨쳤고 월간MVP도 수상하는 등 최고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한 번도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본 적이 없었기에 체력과 내구성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결국 시즌 마지막도 팔꿈치 통증과 함께했다. 데이비슨을 대신한 빈스 벨라스케스는 완벽한 실패였다. 벨라스케스는 롯데의 상승세를 전혀 이끌지 못했다. 패배의 전령이 되면서 롯데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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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 로드리게스는 193cm, 97kg 건장한 체구의 우완 파이어볼러다. 올해 빅리그 7경기에 등판패 19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9.15의 성적을 남겼고 트리플A에서는 29경기(2선발) 45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비록 올해 선발 경험은 부족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47경기 중 14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비슬리도 188cnm, 106kg의 우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158km의 구속을 뿌렸고 메이저리그에서는 2020년 데뷔해 2022년까지 18경기 24⅔이닝 평균자책점 5.84의 성적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우완 파이어볼러라는 점, 그리고 모두 일본프로야구에서 나름대로 족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에 제한이 없고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냉정한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 이상 활약한 선수들이다. 재계약에 성공한 것은 나름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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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 로드리게스는 2023~2024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년 간 활약했다. 야쿠르트에서 3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78이닝 24자책점)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선발보다는 불펜 경험이 더 많았지만 강속구와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에 제구력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신 타이거즈 SNS
제레미 비슬리는 일본프로야구 명문 한신 타이거스에서 무려 3시즌 동안 뛰었다. 2023년 일본 데뷔 시즌, 18경기(6선발) 4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연착륙 했고 2024년 14경기 76⅔이닝 8승 3패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한신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올해는 1군 8경기(6선발) 29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의 기록을 남겼다. 1군 통산 40경기(25선발)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WHIP 1.17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 일본 2군에서도 15경기 77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구단은 비슬리가 선발 투수로 경기 운영 능력이 검증이 됐다고 본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경쟁력을 보여줬고 땅볼 타구 유도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신에서 한솥밥을 먹은 가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의 조언도 받으며 영입을 확정했다.
굳이 따지면 엘빈 로드리게스는 최고점이 높은 투수다. 터지면 역대급 강속구 선발 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 반면, 제레미 비슬리는 저점이 낮은 투수다. 최고점이 높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시즌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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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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