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상대는 e스포츠" 당구연맹 비전 선포, "학교-여성-젊음 참여 기반 확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2.29 17: 45

당구가 e스포츠를 경쟁 상대로 선언, K-빌리어드로 재탄생한다.
대한당구연맹은 28일 대전 유성구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열린 '빌리어즈 페스티벌(Billiards Festival) 2025'에서 'K-빌리어즈 203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한국 당구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미래 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연맹은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K-Billiards for All Generations!'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당구는 운동이며, 당구는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당구를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대중 스포츠이자 미래 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성장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

비전 실현을 위한 추진 과제는 크게 ▲학교·여성·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종목의 체제 변화 ▲빠르고 역동적인 경기 도입과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스포테인먼트의 성장 ▲누구나 프로가 될 수 있는 디비전 체계 완성과 2030 도하아시안게임을 대비한 K-Billiards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됐다.
연맹은 'School·Gender·Young' 전략을 통해 유·청소년과 여성,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종목 생태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이를 당구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
포켓볼을 활용한 학교 체육 연계 유·청소년 당구 확산과 여성 친화적 환경 조성,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공간 확대 등을 통해 당구를 생활 속 스포츠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의 시니어 중심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세대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 선 서수길 당구연맹 회장은 "우리의 경쟁 상대는 e스포츠"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당구를 'Dynamic·Festival·Visual' 전략을 바탕으로 '보고 싶은 스포츠'로 확장한다. 경기 방식의 역동성을 높이고 대회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한편, 경기장 연출과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관전 경험을 강화해 당구를 트렌디한 축제형 스포츠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K-당구' 모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적용 가능한 구조로 발전시키는 등 세계로의 확장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Division·Standard·Global' 과제 아래 디비전리그 체계의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D5부터 D1까지 이어지는 디비전 구조를 통해 선수 성장 경로를 명확히 하고, 운영 기준과 행정 표준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당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당구연맹은 "K-Billiards 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K-당구' 모델의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국제 무대로의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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