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배우 송승환이 시력 악화 이후에도 무대를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근황을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10일 밤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송승환은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현재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완전히 안 보이는 건 아니고, 안개가 낀 것처럼 형체와 윤곽만 보인다”며 자신의 시야 상태를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젊을 때부터 야맹증이 있었다”며 “특정 사건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력이 크게 저하된 이후에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준비였다. 송승환은 “연습 장면을 항상 카메라로 찍어둔다”며 “상대역의 표정, 동선, 위치, 몸짓까지 영상을 보며 모두 외운다”고 밝혔다. 실제 공연에서는 상대 배우의 표정이 보이지 않지만, 반복된 연습을 통해 기억한 정보로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오만석은 “무대에서 보면 전혀 눈이 안 보이는지 알 수 없다”며 “오히려 동선이나 움직임을 더 정확히 기억하고 계신다”고 존경을 표했다. 김주하 앵커 역시 “대사뿐 아니라 상황과 위치까지 전부 암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송승환은 이에 대해 “연극은 한두 번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는 게 아니라 한두 달 반복 연습을 한다”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의외의 반전도 공개됐다. 송승환은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고 바로 한 일이 홀인원이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올 초 방콕에 갔을 때도 홀인원을 한 번 더 했다”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공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골프는 결국 클럽 헤드가 공을 정확히 지나가면 된다”며 “헤드업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잘 안 보이니까 공만 보고 쳤더니 옆에서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눈이 나빠지고 오히려 골프는 좀 나아진 것 같다”고 농담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보이지 않아도 준비로 극복하는 게 진짜 프로”, “표정과 동선까지 외운다는 말에 감탄했다”, “시각장애 4급에도 홀인원이라니 대단하다”, “담담한 태도가 더 울림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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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