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입 아나운서들의 혹독한 합평회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2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데이비드 리와 엄지인 아나운서가 보스로 출연해 이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전현무는 “데이비드 리 식당에 최근 스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떤 스타들이 찾았냐”는 물음에 데이비드 리는 “최근에 임영웅 씨가 찾아주셨다. 놀라서 얼굴 빨개졌잖아요”라고 밝혔다. 임영웅과 찍은 사진을 보던 김숙은 “그런데 저는 왜 사진을 안찍어요? 나는 갔는데 사진도 안찍더라고”라며 “이상한 사람이네 진짜”라고 놀렸다.


공개된 VCR에서 먼저 데이비드 리는 캠핑장에서 캠퍼들한테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이 들어와서 테이스팅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데이비드 리는 800만 원짜리 우드 파이어 그릴을 캠핑장에 가지고 왔다고.
특히 데이비드 리는 이날 캠핑장에 막내 김필중을 데리고 오며 “전에 방송보니까 나랑 있는 거 불편하다고 해서, 누구 데리고 나올까 하다가 필중이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못났다, 못났어”라고 꼬집었다. 지코를 닮은 막내 필중의 외모에 전현무는 “요즘 얼굴”이라고 칭찬했고, 데이비드 리는 “(외모는)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순실부터 김숙까지 모두 발끈하며 ‘갑’ 버튼을 눌렀고, 전현무는 “옛날로 봐도 필중이 더 잘생겼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시식회를 준비하기 앞서 한 남성이 다가왔고, 이 남성은 “데이비드 리의 뉴욕 제자 박재현이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요리 사업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그는 함은정을 비롯해 류승수, 윤도현 등과 만난 모습이 전해졌다. 막내 필중과 박재현은 첫 만남부터 잘 통하는 모습을 보였고, 데이비드 리는 박재현에 최근 사업 근황을 물었다. 박재현은 “기본기를 잘 배워서 그런지 지금은 샤브샤브, 수제 버거, 이탈리안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고, 해당 식당은 웨이팅으로도 유명하다고.

박재현은 데이비드 리가 매출을 묻자 “50억 정도 된다”고 했고, 데이비드 리는 “그렇게 매출을 찍으면 직원들이 엄청 고생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박재현은 “물론 너무 고생한다. 진짜 너무 고생해서, 단순히 식당이 아니라 회사라는 느낌을 주려고 한다”고 대표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필중은 “너무 좋은 것 같다. 혹시 직원들한테 인센티브도 따로 챙겨주십니까?”라고 물었고, 박재현은 “금전적인 건 당연한거고, 그래서 우리는 이제 F&B라고 하는데 F&C라고 한다. 푸드 앤 커뮤니티. 결국은 커뮤니티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박재현의 말을 모두 필기한 필중의 모습에 데이비드 리는 “나중에 오픈하려고 적는 거야?”라고 물었고, 필중은 “저도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재현은 “꼼꼼하네”라고 칭찬했고, 데이비드 리는 자신의 말도 적어둔 게 있냐고 캐물었다.
필중은 직원들이 단합할 수 있는 자리를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고, 데이비드 리는 “우리 단톡방 만들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미 단톡방은 만들어져 있다고. 데이비드 리는 “있어? 나만 빼놓고. 나만 빼놓고 만든 게 어떻게 단톡방이냐”라고 분노했다. 단톡방에 서운해하는 데이비드 리에 전현무와 박명수는 “익숙해져야 한다”, “입 닫고 계산만 하라는 소리다”라고 조언했고, 김숙은 “박명수 씨도 박명수 씨 없는 단톡방 있는 거 아시죠”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간단하게 대화를 마친 세 사람은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갔다. 수프 요리 1개와 고기 요리 1개를 준비한 데이비드 리는 삼겹살을 이용해 그릴 요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아궁이에 치오피노라는 이탈리아식 해물탕을 준비한다고 밝힌 데이비드 리는 “이탈리아식 해물탕인데 이탈리아에는 저 요리가 없다. 첫 탄생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치오피노는 박재현에 맡긴 데이비드 리는 필중에 요리를 도우라고 했고, 데이비드 리는 직접 고기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를 시작한 박재현과 필중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진 모습이었다. 특히 필중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라고 운영을 하지않는다”고 했고, 박재현은 깜짝 놀라며 “외식업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감탄했다.
박재현은 연말연시에 가게를 모두 오픈한다고 했고, 필중은 연휴에 식사하러 가도 되냐고 물었다. 박재현이 응하자 데이비드 리는 “일하하고 붙여놨더니 친해져? 너 뭐 받았어? 받았네 받았어”라고 질투했다. 요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시식회를 시작한 세 사람은 캠퍼들의 만족스러운 반응에 뿌듯한 모습을 보였고, 데이비드 리는 “모든 캠핑장은 제가 접수하러 간다”고 예고했다.

다음으로 엄지인 아나운서는 KBS 새로운 신입 아나운서들을 소개했다. 엄지인은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받은 ‘프로듀서 특별상’에 이어 또 하나 좋은 소식이 있다고. 그는 “2025 한국아나운서대상에서 ‘KBS 사당귀 아나운서팀’이 TV 진행상 예능 부문을 수상했다. 단체상을 받았다”고 자랑했고, 엄지인 아나운서는 새 예능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엄지인은 한상권 아나운서 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한상권은 “열심히 해야지. 제자리에서. 너 프리한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전했다. 엄지인은 “그건 자꾸 스튜디오에서 박명수 씨가 하는 얘기다. 전 열심히 해야죠”라고 수습했고, 본격적으로 KBS 신입 아나운서 연수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엄지인은 “KBS 아나운서실에 3년 만에 신입 아나운서들이 뽑혔다”고 소개했고, 전현무는 “KBS가 3사 중에 신입 아나운서를 가장 많이 뽑는 걸로 유명했다. 근데 KBS조차 경기가 안좋으니 3년 만에 뽑은 것”이라고 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이번 신입 아나운서에 대해 “이게 천 명 넘게 지원해서 3명 딱 들어왔다”고 했고, 이때 문을 열고 김진웅 아나운서가 들어왔다. 김진웅은 이번 신입 아나운서의 담임 선생님을 맡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뽑힌 KBS 공채 51기 아나운서로는 이상철, 박효진, 심수현이 뽑혔다. 세 사람은 한성철에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이를 본 전현무는 “일단 이상철 아나운서와 김진웅 아나운서의 갈등이 예상된다. 저도 타깃잡고 들어왔다. 저는 한석준, 김현욱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때 한성철은 신입들에 자신들이 합격할 수 있던 이유를 물었고, 심수현은 “저는 솔직함인 것 같다. ‘어릴 적에 티비를 많이 봤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부모님이 어릴 때 못보게 해서 많이는 못봤다고 했다. 감정 요인일 수 있으나 솔직함을 높이 평가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박효진은 ‘지성미’를 언급하며 김진웅 아나운서와 ‘서울대학교’ 동문이라고 밝혔다. 독어독문학과 출신으로 독일어에 능통하다며 즉석에서 독일어 자기소개를 하기도 했다.
신입 아나운서에 개인기를 묻자 이상철은 즉석에서 투어스의 ‘앙탈 챌린지’를 시작했고, 이는 스튜디오에 퍼져 양준혁부터 전현무까지 연달아 앙탈 챌린지를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김진웅은 박효진을 보며 “뉴진스 민지를 닮았다. 아마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고, 박효진은 즉석에서 귤 껍질까기 개인기를 선보였다. 코끼리 모양부터 달팽이까지 완성한 박효진의 개인기에 스튜디오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합평회가 시작된 가운데 실장, 부장, 팀장을 비롯해 아나운서 선배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합평회 대상이었던 박철규, 허유원 아나운서도 긴장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특별 생방송 영상을 보며 합평회를 시작한 가운데 박효진 아나운서의 진행을 본 전현무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고, 임팩트가 없다”고 지적했고, 양준혁은 “신입이 저정도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선배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엄지인은 “저도 생방송하는 건 처음 봤다. 이게 자정에 한 방송인데 다른 분들은 차분히 방송하는데 혼자 아침방송 같았다. 혼자 처음부터 튀었다”고 했고, 박철규는 “첫방송이라 긴장됐을 수 있는데 목소리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방송에 맞는 톤앤매너를 언급했다.
또한 선배들은 카메라 시선처리가 어색했다고 말했고, 표현이 상투적이라는 지적도 등장했다. 특히 엄지인은 “장점으로 최초의 21세기에 태어난 막내 아나운서라고 했는데 저는 그걸 화면으로는 못 느끼겠다. 신입 아나운서만의 발랄함은 전혀 안보인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나운서 선배들을 따라하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엄지인의 지적에 반발하자 그는 “20대 초반이 30대를 연기한 느낌이다”라고 부연했고, 전현무는 “이게 보면 스물네살의 풋풋한 느낌으로 하잖아? 그럼 박효진 씨는 아나운서예요. 그렇게 하면 안돼요 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엄지인도 공감의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쳤고, 전현무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젊게 하면 젊게한다고 뭐라고 한다. 난 진중함이 떨어진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박효진 아나운서는 선배들의 지적에 자신의 추구미인 ‘성숙함’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고민했고, 제작진에 “제 추구미가 엄지인 선배님인데, 올드해보인다고 하셔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때 공개된 엄지인의 신입 아나운서 시절 영상에 전현무와 김숙은 “이게 무슨 70년대 영상이야”, “우리 엄마랑 똑같다. 진짜 올드하다”고 웃었다.

다음으로 이상철 아나운서의 합평회가 시작됐다. 김숙은 영상을 보고 “되게 잘하게 느껴진다”고 했고, 전현무는 “질문이 9고, 답변이 1이다”라고 꼬집었다. 선배들은 “저 자리에 진행자로 간 게 아니라 인터뷰어로 간건데 두 명의 답변보다 말이 더 많았다. 시청자 입장에서 이상철 아나운서를 보고싶어했을지, 시민들의 의견이 궁금했을지는 생각해볼 지점”이라고 했다.
다른 선배들 역시 “약간 목소리가 행사톤에 가까운데, 아나운서 시험보기 전에 행사 많이 했냐”고 물었고, 이상철은 “스무살에 돌잔치 진행을 3년 정도 했다”고 고백했다. 선배들은 “영상을 보는데 웃음이 나오더라, 너무 흥분이 되어있다. 본인이 너무 격앙되면 안되는데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 톤이 높으니까 편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수현 아나운서의 영상을 보고 합평회가 진행된 가운데, 선배들은 “보면서 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그동안 배우고 익히고 준비한 리포팅 모습으로는 낙제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크게 혹평했다.

실제로 생방송이 진행되면서도 선배들의 우려가 이어졌다며 “심수현 씨가 바로 들어오지 않는 3초가 10초 같았다. 사고 나나? 못 들어오면 어떡하지?”라고 했다. 또한 “앞에 보라고 해주는 건 좋은건데, 그건 내가 카메라에 안잡힐 때. 상대편을 잡아줄 때 손짓해야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마이크를 빼는 속도도 지적받았다. 한 선배는 “감사합니다 말을 하는 중간에 마이크를 채갔다. ‘난 들을 만큼 들었으니 더이상 안 들어도 돼’라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그분이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저는 그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본다. 끝까지 경청해야 한다”고 표현했고, 선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본격적으로 뉴스 합평회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공개된 미리보기 영상에서 박효진 아나운서가 선배들의 연이은 지적에 눈물이 터졌고, 이를 수습하고자 화장실로 급히 이동하는 모습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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