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이래서 K리그 왔구나!' FC서울 올해의 선수→유럽 빅리그 러브콜 쇄도..."세리에 A 클럽과 협상 진전됐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1.30 07: 05

제시 린가드(34)가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가 이번엔 커리어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자신이 왜 K리그에 합류했는지 그 이유를 증명하기 직전인 셈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자유계약(FA) 신분 린가드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클럽들의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FA 선수 린가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포함한 여러 잉글랜드 클럽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파악한 바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세리에 A 클럽들과 협상이 진전됐다"라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제시 린가드의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린가드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08 / rumi@osen.co.kr

마침내 목표로 하던 유럽 복귀에 근접한 린가드다. 데일리 메일은 "린가드는 지난해 12월 FC 서울과 계약을 종료한 이후 여러 클럽의 제안에 열려 있었다. 그는 서울에서 공식전 67경기 19골을 기록했지만, 이제 유럽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 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 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 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서울과 작별한 뒤 다음 행선지를 찾고 있는 린가드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한때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다. 맨유 통산 성적은 232경기 35골 21도움. 
하지만 린가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고, 20경기 2골 2도움에 그치는 부진 끝에 조기 작별했다. 이후 반년을 무적 신세로 보내던 그는 2024년 서울에 전격 입단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힘든 시기 자신에게 진심을 보여준 서울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
린가드의 깜짝 K리그행을 두고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서울에 잘 녹아들며 데뷔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린가드는 뛰어난 실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5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팀을 이끌었고, 리그 34경기 10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최초의 단일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당연히 서울 구단은 린가드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린가드는 한국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원했고, 서울도 그의 의사를 존중해 더는 붙잡지 않기로 했다. 결국 린가드는 멜버른전을 끝으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최근엔 2025년 서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식전 76경기 18골 10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고향 잉글랜드로 돌아간 린가드. 그는 이달 초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이유는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이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다. 한국에서 뛰고 있을 땐 대표팀에 바로 소집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뛰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대표팀은 항상 마음속에 있다. 또 투헬 감독이 최근엔 경험 많은 선수들, 나이 있는 선수들을 더 많이 기용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난 항상 조국을 위해 뛰는 걸 좋아한다. 내 생각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국가대표로 뛰는 거지 않나. 2018년 월드컵을 기억할 거다.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그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라며 "그래서 난 가능성을 절대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린가드는 빠르게 새로운 팀을 찾진 못했다. 그는 자신이 임대로 맹활약했던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실제로 이후 웨스트햄은 린가드 대신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를 영입했다.
그럼에도 린가드는 "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국에도 가봤기 때문에 해외 생활은 어렵지 않다. 잘 적응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 몇 군데에서 제안을 받았다. 시간을 두고 가장 좋은 선택을 내려야 한다"라며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도 린가드에게 관심을 보였다. '마르카'에 따르면 세비야와 셀타 비고, 레알 오비에도 등이 그를 영입 명단에 올려뒀다. 셀타 비고는 라리가 7위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유럽대항전 진출도 가능한 만큼 좋은 선택지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적시장 막판에 세리에 A 진출 가능성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안갯속에 빠지는 듯 보였던 린가드를 향한 러브콜이 적지 않다는 점.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떠난 그가 이탈리아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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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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