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가 원래 투수였다니…‘타자 변신’ LG 20세 유망주의 솔직 고백 “야수 전향 후회 안 합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3.16 20: 42

투타겸업에서 투수, 그리고 타자. 경기상고 오타니 쇼헤이가 프로 무대에서 타자 성공 신화를 써보려 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기대주 추세현(20)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심상치 않았다. 시범경기 첫 선발 출전이 무색하게 0-0이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좌측으로 KT 선발 권성준 상대 2루타를 때려냈다. 이주헌의 볼넷,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3루를 밟은 그는 천성호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까지 올렸다. 

1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KT는 권성준, 방문팀 LG는 라클란 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2루 상황 LG 추세현이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더그아웃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3.16 / dreamer@osen.co.kr

3회초 1루수 파울플라이로 숨을 고른 추세현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무사 2루에서 쐐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이상동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131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로 연결한 것. 시범경기 첫 선발 경기에서 첫 홈런을 친 순간이었다. 
추세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승혁을 만나 좌전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모자란 맹활약이었다. 
경기 후 만난 추세현은 “오늘 아침 호텔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라인업에 딱 내 이름이 있더라.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라며 “그러나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마인드 세팅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유리한 카운트여서 하나 오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실투가 하나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내가 유지할 수 있는 걸 유지하면서 치려고 했는데 치자마자 느낌이 좋았다.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스프링캠프 때도 홈런을 쳤는데 둘 다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2회초 첫 타석 안타 뒤에는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 추세현은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코치님, 선배님들이 결과를 낼 때가 아니라 과정을 중요시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내가 지킬 수 있는 걸 지키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1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권성준, 방문팀 LG는 라클란 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LG 추세현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03.16 / dreamer@osen.co.kr
타격과 더불어 3루 수비 또한 이야기가 나오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추세현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를 오랜만에 나갔는데 (오)지환 선배님이 그럴 때일수록 긴장감을 더 가져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미리 대비를 하고 나가니까 확실히 괜찮았다”라고 평가했다. 
추세현은 경기상고를 나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2라운드 20순위 지명됐다. 투타겸업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그는 LG 입단과 함께 투수의 길을 택했지만, 2025시즌 도중 야수로 전향해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추세현은 “야수로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으니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할지 확실히 알고 갈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라며 “지금까지는 야수 전향을 잘한 거 같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추세현이 3안타 1홈런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플레이와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향후 추세현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세현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통제하면서, 또 잘 지키면서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 그렇게 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잘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방문팀 LG가 5-3으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LG 염경엽 감독과 추세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3.16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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