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아시안컵 4강에 오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향해 놀라움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국이 아시아 여자축구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22년 인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16일 한국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시나 스포츠는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컵 8강전을 거의 '수업 경기'처럼 만들어버렸다. 우즈벡을 상대로 강의하듯 깔끔하게 6-0 압승을 거뒀다"면서 "마치 채소 썰듯 손쉽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말 엄청난 기세를 호주 아시안컵에서 뿜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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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기 흐름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일찌감치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우즈벡전에서 한국은 전반 9분 손화연(강진WFC)이 선제골을 넣은 순간부터 완벽히 경기를 장악했다. 고유진(인천 현대제철)의 로빙슛과 박수정(AC 밀란 위민)-지소연(수원FC 위민)-이은영(몰데 FK 위민)-장슬기(경주 한수원) 연속 골까지, 마치 정교하게 설계된 공격 훈련 같은 경기였다"며 "우즈벡 수비 라인은 와르르 무너졌고 거의 반격다운 반격도 하지 못했다. 이게 정말 토너먼트 경기인지 의심이 될 만큼 전력 차이가 큰 '차원이 다른' 압도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양한 득점 루트에 주목했다. "특히 상대팀을 더 골치 아프게 만든 건 이날 한국의 득점자가 '모두' 달랐다는 점이다. 공격 루트가 너무 다양하다. 한 명을 막아도 또 다른 선수가 나탄다. 공격 전술이 정말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대표팀의 상황은 다소 달랐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크게 낮은 대만과 8강전을 치렀고 연장 끝에 2-0으로 승리하며 힘겹게 4강에 올랐다. 유효슈팅 10개를 기록하고도 정규시간 동안 득점하지 못하며 결정력 문제를 드러냈다.
시나 스포츠 역시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매체는 "대만전은 전혀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이 우즈벡을 상대로 보인 내용과 비교하면 마음이 다소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아시아 여자축구 판도가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전력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의 조직력과 전술 실행력은 점점 아시아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과의 준결승은 사실상 '결승급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4년 전 인도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중국과 결승에서 전반에 두 골을 앞섰지만 후반 세 골을 내주며 2-3 역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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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 스포츠는 이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4년 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에 석패했다. 그 아쉬움은 분명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지금 신상우호 분위기는 뜨겁고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일본과 4강전은 우승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과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완벽한 조직력을 갖춘 일본을 상대로도 한국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계속 폭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호주에서 안정감을 뽐내고 있는 한국의 후방 라인이 더 정교하고 치명적인 나데시마 재팬의 침투까지 막아낼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