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즈의 오픈핏은 꽤나 혁명적인 제품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통화 기능을 스마트폰 본체로부터 분리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정보 표출의 창구인 디스플레이에 전화통화를 위해 귀를 갖다 대는 행위 자체를 난센스로 본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본적인 유무선 이어폰부터 이어셋, 각종 헤드셋 제품들이 그러하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은 ‘음질’을 차별화하는 기술력 경쟁에 집중한 탓에 좀더 본질적인, 사용성은 다소 뒷전에 뒀다.
이 점을 파고든 제품이 샥즈의 오픈핏이다.

이 제품군은 출발이 ‘오픈형’이다. 이어폰에서 보내주는 소리와 일상의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어폰을 귀에 하루 종일 걸고 있어도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초기 모델부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액세서리처럼 귀에 걸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간단한 손가락 접촉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도 주변에서 나를 찾는 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장점은 분명했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 아쉬움도 발견됐다. 위에 언급한 사용성은 조용한 환경에서는 완벽했지만 교통 소음이 있는 길거리에서나, 공공 장소에서는 이어폰 음성의 전달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사용자는 볼륨을 키우거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다른 이어폰 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불편함은 새 기능을 부른다.
이어폰 음성의 전달력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 등장했다. 노이즈 캔슬링까지는 아니지만 같은 원리의 기술인 ‘노이즈 리덕션’이 도입된 신제품이 출시됐다. 글로벌 오픈형 이어폰 브랜드 샥즈(SHOKZ)가 31일 우리나라 시장에 출시한 ‘오픈핏 프로(OpenFit Pro)’가 그것이다.

이 제품에는 샥즈 최초로 노이즈 리덕션 기술이 탑재됐다. 자연스럽게 이 제품은 샥즈 오픈형 이어폰 라인업의 플래그십이 됐다. 샥즈코리아는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핏 프로(OpenFit Pro)’의 우리나라 정식 출시를 선언했다.
이어폰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들어가는 ‘노이즈 캔슬링’의 원리는 ‘역위상 음파’다. 제품에 내장된 마이크가 주변 소리를 수집, 분석한 뒤 소음과 진폭은 같고 위상은 반대인 음파, 즉 역위상 음파를 내보내면 소음은 효과적으로 상쇄된다. 사람의 귀는 소음으로부터 단절된 환경을 경험한다.
‘오픈핏 프로’의 구조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에는 외부 소음을 감지하는 마이크와 귀 안의 소음을 예측하는 마이크, 그리고 노이즈 리덕션 성능을 강화하는 보조 마이크까지 세 개의 마이크가 달려 있다.
이 곳을 통해 수집된 소음은 귀 적응형 노이즈 리덕션 알고리즘에서 실시간으로 분석된 뒤 듀얼 다이어프램 드라이버를 통해 소음을 상쇄할 수 있는 음파로 생성돼 음성과 함께 귀에 전달된다.
사실상 노이즈 캔슬링과 같은 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샥즈는 이 기능에 ‘오픈 이어 노이즈 리덕션(Open-Ear Noise Reducti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본질적으로 샥즈의 제품은 ‘오픈형’이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노이즈 캔슬링 수준의 소음 상쇄는 쉽지 않다.
따라서 ‘오픈핏 프로’도 사용환경이 비행기나 지하철, 기차 안이라면 현격한 소음 차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카페나 피트니스센터, 사무실 같은 일반 소음이 있는 환경이라면 드라마틱한 소음 상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주변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오픈형 이어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소음 제어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사운드에 더욱 또렷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최근 샥즈가 새롭게 정의한 통합 오디오 기술 시스템인 ‘샥즈 오픈사운드(Shokz OpenSound)’가 최초로 적용돼 오픈 이어 디자인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음향 밸런스와 선명도를 구현했다.
사운드 퍼포먼스 역시 독자적인 ‘샥즈 슈퍼부스트(Shokz SuperBoost™)’ 기술로 한층 강화됐다. 11x20mm의 초대형 듀얼 다이어프램 드라이버가 저음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세밀한 사운드 디테일을 구현하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헤드 트래킹 기술을 지원해 보다 입체적인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소재도 개선됐다.
초슬림 니켈-티타늄 합금 기반의 이어 후크와 ‘샥즈 울트라 소프트 실리콘(Shokz Ultra-Soft Silicone™) 2.0’ 소재를 채택해 장시간 착용 시에도 압박감 없이 안정적인 밀착감을 제공한다. 무선 충전과 퀵 차지는 물론이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충전 케이스 포함 시 최대 5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최대 24시간 재생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독자 281만명을 보유 중인 테크 크리에이터 ‘잇섭(ITSub)’도 패널로 참여했다.
잇섭은 “오픈형 구조 특성상 물리적 차음이 쉽지 않은데도, 불필요한 주변 소음은 줄이고 필요한 소리는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장시간 착용해도 답답하지 않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샥즈 관계자는 “오픈핏 프로는 개방감과 몰입감이라는 두 요소 사이의 균형을 노이즈 리덕션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라며, “일상의 연결은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때에는 오디오에 더욱 선명하게 집중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청취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36만 9000원이다.
샥즈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의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오픈형 이어폰 브랜드’를 기록하고 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