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임에도 아직 퀄리티스타트가 없는 윌켈 에르난데스(한화 이글스)가 체력 이슈를 인정하며 향후 체력을 더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95구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구속 152km 직구(56개)에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3개)을 곁들여 개막전 부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경기 후 만난 에르난데스는 “오늘 경기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팀이 3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5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 봉쇄한 에르난데스는 7-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했지만, 1사 후 다즈 카메론에게 초구 좌전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 안재석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에르난데스는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박상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에르난데스는 “6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쉽다.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자책하며 “나 같은 경우 경기 초반에는 에너지가 많다. 그런데 이닝을 거듭할수록 체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두산 타자들이 후반부에 더 잘 친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에르난데스는 작년 11월 총액 90만 달러에 한화에 입단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고 메이저리그로 떠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체자로 낙점됐고, 3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 4⅔이닝 4실점 노 디시전에 이어 이날 첫 승을 맛봤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 점점 적응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적응할 부분이 남아있다. KBO리그 타자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적응한다면 더 자신 있는 투구가 가능할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적응과 더불어 내가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할 부분은 체력이다.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라며 “KBO리그 타자 상대로는 같은 구종을 연달아 던지면 안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계속 커트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투구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난 1일 2선발 오웬 화이트가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이탈하며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1선발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에르난데스는 “화이트가 빠졌기 때문에 난 계속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며 “안 그래도 화이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화이트가 빠른 복귀를 위해 열심히 재활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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