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환율 급등으로 출연작 제작비가 인상됐다는 여상한 발언에도 갑작스럽게 '좌파 연예인'이라며 극우 악플러들의 '좌표 찍기'에 당했다.
최근 조인성의 SNS 계정에는 때 아닌 악플이 도배됐다. 특정 정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지층에 일명 '좌표 찍기'라도 당한 듯 유사한 내용의 악플들이 조인성의 SNS 댓글창을 가득 채운 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4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약칭 질문들)'의 한 장면이었다. 조인성은 '질문들'에 류승완 감독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영화 '휴민트'가 한창 개봉 중이던 상황. 연출자인 류승완 감독과 주연 배우인 조인성은 진행자 손석희 전 앵커와 함께 작품에 얽힌 비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들은 '휴민트'의 제작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휴민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삼아 한국과 북한의 첩보전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 작품이다. 촬영 당시에도 전쟁 중인 러시아의 특성상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제작진은 해외 로케이션 장소를 물색했고 실제 라트비아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로케이션 당시 국내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환율이 갑작스럽게 치솟자 상대적으로 '휴민트'의 제작비 또한 급격하게 인상됐다. 단지 사실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조인성이 이에 대해 동조하며 언급했다는 이유 만으로 극우 성향 악플러들의 타겟이 된 것이다.
악플러들은 최근 1500원 안팎으로 치솟은 환율을 언급하며 비상계엄 사태 당시의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치적을 비교하려 들었다. 악플 대부분이 '환율'에 관한 것이었다. 전후 맥락을 삭제한 채 "지금 환율이 이래서 촬영 다 접은 상태죠?", "이 정도 환율이면 이민 가야하는 거 아니냐", "어떡해 이제 환율 올라서 로케이션도 못 가시겠다"라는 비꼬는 발언이 다수를 이뤘다. 더불어 "중립적으로 한 마디 해라", "연예인들 죄다 좌파네"와 같은 특정 정치적 성향을 배척하는 악플도 존재했다.

때아닌 조인성을 향한 SNS 악플 테러는 빠르게 화산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급기야 반대로 조인성을 옹호하는 댓글들도 등장했다. "악플 신경 쓰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해주시면 된다", "극우 부대들 달려온 거 보니 오히려 감별기다. 조인성 배우 인생 잘 산 듯", "댓글 아사리판 보고 조인성이 생각보다 멋있는 사람이었다는 거 알게 됐다"라는 반응까지 나타난 것이다.
정작 조인성은 SNS의 갑론을박 사이 일상을 영위하는 중이다. 악플이 도배된 조인성의 최근 게시물조차 지난달 20일에 게재된 것인 데다가, 이를 의식하지 않고 일회성 게시물인 스토리에 조인성이 평소 팬심을 고백해온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굿즈 사진을 게시하는 등 '쿨'한 대응을 보인 것이다.
조인성의 SNS 최근 게시물이 지난달 20일에 게재된 바. 해당 댓글에 조인성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일회성 게시물인 스토리를 통해 평소 팬인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굿즈 사진을 게시하며 태연한 반응을 보이기도. 이에 악플에 대수롭지 않은 쿨한 대응으로 일상을 이어가는 조인성의 대응이 열 올리는 악플러들과 상반돼 실소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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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