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2일 만에 도루하고 수비 요정까지, 김진욱 수호천사였다…한동희 효과는 실존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4.09 05: 40

1072일 만에 도루를 하고 또 수비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복귀해서 팀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심어주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동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6-1 승리, 7연패 탈출의 밑거름을 놓았다.
선발 김진욱이 8이닝 100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환상적인 대역투가 이날 승리의 원동력. 하지만 한동희가 김진욱의 역투에 밑거름을 놓았다. 김진욱의 수호천사였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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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수비부터 한동희는 김진욱을 도왔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3볼로 시작한 김진욱. 이후 풀카운트까지 갔고 6구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다. 그런데 1루수 한동희가 점프해서 타구를 걷어냈다. 한동희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면서 김진욱의 1회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김진욱은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영점을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2회초 힐리어드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김진욱이다. 하지만 타선에서 한동희가 나섰다. 한동희는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손호영 타석 때 깜짝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포수 장성우가 미처 송구를 시도조차 못할 정도로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한동희의 통산 3번째 도루다. 2023년 5월 2일 KIA전 이후 1072일 만에 3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득점권 기회를 만든 한동희였고 전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손성빈의 3루수 내야안타 때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쇄도했다.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 1사 1,2루에서는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으로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내는 진루타를 만들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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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회 1사 후 등장한 한동희는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고 이후 김민성의 달아나는 투런포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후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다시 한 번 김진욱을 도왔다. 8회 선두타자 류현인의 1루 선상 날카로운 타구를 한동희가 몸을 날려서 걷어냈다. 다이빙 캐치로 2루타성 타구를 다시 한 번 방어한 뒤 1루 커버를 들어오는 김진욱에게 침착하게 토스,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고비가 될 수 있었던 첫 이닝과 마지막 이닝의 선두타자를 한동희의 호수비로 처리했다. 결국 팀의 연패 탈출과 김진욱의 8이닝 대역투가 한동희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상무에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한동희. 야심차게 복귀 시즌 개막전을 준비했지만 시범경기 때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하지만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2일 전격적으로 복귀했고 복귀 이후 6경기 타율 3할7푼5리(24타수 9안타) 3타점 OPS .88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은 아직 적지만 안타를 치면 일단 멀티히트다. 아직 시원한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지만 곧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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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가 돌아오면서 그래도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한동희는 지금의 분위기를 더 이어가려고 한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경기 후 한동희는 “이병규, 이성곤 코치님께서 타이밍 부분을 특히 강조해 주셔서 그 부분에 집중하며 준비했다. 전력분석 자료를 통해 상대 투수의 구종별 투구 확률과 트래킹 데이터를 꼼꼼히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타석에서의 대응을 미리 그려봤다”면서 “경기에서는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최대한 편하게 들어가려고 했고, 준비했던 부분을 믿고 스윙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연패 과정에서는 “선배들인 김민성, 전준우 선배께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확실히 해내자는 말이 큰 힘이 됐고, 오늘 경기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각오와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준비 과정을 잘 이어가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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