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군단이 천신만고 끝 연패를 끊었다.
KT 위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8승 4패를 기록했다. 전날 4시간 15분 혈투 끝 당한 7-8 석패를 말끔히 설욕했다. 3연승 도전이 좌절된 두산은 4승 1무 7패가 됐다.


홈팀 KT는 두산 좌완 선발 잭로그 상대 배정대(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포수) 오윤석(1루수)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이강민(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헤드샷 후유증을 털고 11일 만에 선발 복귀했다. 전날 연장 11회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배정대는 최원준을 대신해 선발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KT 선발 소형준을 맞아 김민석(좌익수) 안재석(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포수) 다즈 카메론(우익수) 양석환(1루수) 오명진(지명타자) 이유찬(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찬호는 지난 10일 수원 KT전에 1번 유격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던 터. 두산 김원형 감독은 “박찬호가 햄스트링 부위에 조금 부담이 있어서 제외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오늘과 내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승부처는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튼 상황에서 이강민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3루수 안재석의 1루 송구 실책이 발생하며 허경민이 2루를 지나 3루, 이강민이 1루를 지나 2루에 각각 도달했다. 이어 배정대가 좌익수 방면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좌익수 김민석의 포구 실책을 틈 타 이강민도 홈을 밟았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호름을 이은 가운데 안현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는 힐리어드, 장성우가 연달아 삼진을 당한 뒤 2루주자 김현수가 3루 도루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4회말에는 2사 후 허경민이 유격수 이유찬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는 행운이 따랐다. 허경민이 도루로 2루를 훔친 가운데 타석에 있던 이강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배정대가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KT는 5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의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안현민은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잭로그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132km)을 받아쳐 좌월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30.6m. 4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6회까지 소형준에 꽁꽁 묶인 두산이 7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준순이 빗맞은 좌전안타, 양의지가 2루타로 무사 2,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카메론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양석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대타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치며 2-5 추격을 가했다.
소형준이 내려가고 스기모토 코우키가 올라온 8회초. 두산 타선이 활활 타올랐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초구 중전안타, 김민석이 초구 2루타로 2, 3루에 위치한 가운데 안재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4-5 턱밑 추격을 가했다.
이어 박준순이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스기모토를 강판시켰으나 KT 마무리 박영현을 만나 양의지, 카메론이 연속 삼진, 양석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KT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유준규가 2루 도루, 허경민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류현인이 1타점 내야땅볼을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98구 호투로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어 스기모토(0이닝 2실점)-박영현(2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박영현은 홀로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지며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홈런 포함 3안타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배정대, 김현수가 멀티히트를 치며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 투구로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야수진에서 발생한 실책 3개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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