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동안 6세이브 투혼이 안쓰러웠나…"홈런인 줄 알았다" 잠실구장이 LG 마무리 세이브를 지켜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4.12 07: 43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7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번에는 ‘잠실구장’의 넓은 외야 펜스가 세이브 도우미였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 기쁨을 누리기까지 쉽지 않은 경기였다. 
1-3으로 뒤진 7회말, LG는 상대 수비 실책을 발판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문성주의 3유간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했고, 오지환의 행운의 빗맞은 우중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박해민이 페이크번트&슬래시로 우선상 주자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4-3으로 역전시켰다. 

LG 유영찬. 2026.04.02 / cej@osen.co.kr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다. 첫 타자 최정은 좌익수 뜬공 아웃, 에레디아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마지막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초구 145km 직구를 던졌다. 그런데 완전 S존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앞서 7회 솔로 홈런을 때린 김재환이 이를 놓칠리가 없었다.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자 안도하며 웃고 있다. / 티빙 제공
호쾌한 스윙으로 타구를 우측 펜스를 향해 날려보냈다. 맞는 순간, 많은 이들이 홈런을 예감했다. SSG 더그아웃에서는 환호했고, LG 더그아웃에서는 탄식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홈런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중견수 박해민도 "맞는 순간 넘어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타구는 높이 솟구쳐 담장을 향해 날아가다가 마지막에 뻗지 못했고, 우익수 홍창기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발사각이 30도를 넘어 타구의 체공 시간이 길었다. 
마운드에서 안절부절 타구를 바라보던 유영찬은 홍창기가 포구하는 순간, 고개를 떨구며 털썩 주저앉았다가 일어섰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유영찬은 동료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즐겼다. 반면 홈런일 줄 알았던 김재환은 1루 베이스 근처에서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아쉬워했다. 
SSG 랜더스 김재환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 2아웃에서 홈런성 타구가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 티빙 제공
# 유영찬의 2026시즌 등판 일지
3월 29일 KT전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패전
4월 1일 KIA전 ⅓이닝 무실점 세이브 
4월 2일 KIA전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4월 4일 키움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 
4월 5일 키움전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4월 7일 NC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 
4월 8일 NC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4월 11일 SSG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유영찬은 4월 들어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경기에 등판해 6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LG가 거둔 6승을 모두 지켜내며 세이브를 기록한 것. KBO 역대 기록에서 '8일 동안 6세이브'는 유영찬이 4번째 기록이다. 1997년 해태 임창용, 2003년 현대 조용준, 2014년 넥센 손승락이 기록한 바 있다. 
고척과 창원 원정을 마치고 잠실로 돌아온 유영찬은 이날 아찔한 홈런을 맞으며 팀 승리를 날릴 뻔 했다. 홈 구장 ‘잠실구장’이 유영찬의 세이브와 LG의 승리를 지켜줬다. 유영찬은 7세이브로 부문 1위, LG는 8승 4패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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