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구토’ 한화전 헤드샷 후유증 이렇게 컸다니…인고의 열흘 어떻게 보냈나 “사구 기억 최대한 잊으려고 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12 10: 10

한화 이글스전에서 헤드샷을 맞고 후유증에 시달린 허경민(KT 위즈)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첫 경기부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허경민은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 활약하며 팀의 6-4 승리 및 2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3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11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허경민. 첫 타석부터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좌완 선발 잭로그 상대 좌전안타를 치며 빅이닝의 서막을 연 것. 허경민은 곧이어 나온 3루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에 도달한 뒤 배정대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까지 책임졌다. 

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두산은 잭로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KT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04.11 /cej@osen.co.kr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오웬 화이트, KT는 케일럽 보쉴리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1사 1,2루에서 헤드샷을 당한 KT 허경민이 퇴장당하는 한화 엄상백을 격려하고 있다. 2026.03.31 /sunday@osen.co.kr

4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격수 이유찬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는 행운이 따랐다. 도루로 2루를 훔친 허경민은 타석에 있던 이강민의 중전안타가 터지며 3루를 지나 홈에 들어왔다. 허경민의 경기 초반 두 차례의 출루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KT는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 
허경민의 이날 활약이 유독 반가웠던 이유는 그가 불의의 헤드샷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아찔한 헤드샷을 맞았다. 5회초 타석 때 엄상백의 2구째 146km 직구에 얼굴을 맞은 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스스로 몸을 일으킨 뒤 1루를 밟았으나 대주자 류현인과 교체됐고, 어지럼증에 구토 증세를 겪다가 3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허경민은 부상 당일과 2일 두 차례 CT 검사를 받았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3일 MRI 정밀 검진을 실시했고, 다행히 CT 검진 때와 같은 소견이 나왔다. 다만 극심한 헤드샷 후유증을 겪은 만큼 절대적 안정이 필요했는데 회복 이후 두 차례의 라이브배팅을 거쳐 마침내 건강을 되찾았다.
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두산은 잭로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무사 1루에서 KT 허경민이 이강민 번트 때 두산 3루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로 쇄도하고 있다. 2026.04.11 /cej@osen.co.kr
허경민은 경기 후 “올 시즌 건강히 야구하는 게 목표였는데 빠지게 돼 아쉬웠다. 중계를 보며 빨리 복귀해 팀원들과 승리하는 걸 생각해왔다”라며 “훈련 후 최대한 공에 맞았던 기억은 잊으려고 했다”라고 인고의 열흘을 되돌아봤다. 
허경민은 이 자리를 통해 빠른 1군 복귀에 도움을 준 퓨처스 선수단을 향한 진심도 전했다. 허경민은 “익산에서 코치님들과 동생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익산 선후배들에게 커피차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올 시즌 첫 결승타 또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하루빨리 약속을 지키고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마법사군단이 천신만고 끝 연패를 끊었다. KT 위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KT 허경민이 안현민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4.11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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