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데드 앤드', 끝 아닌 새로운 시작..더 빛나는 내가 된다"[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6.04.19 08: 00

JYP의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앞에서 서사를 확장하고, 굳건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17일 새 미니앨범 ‘데드 앤드(DEAD AND)’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그 끝은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메시지에서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데드 앤드’를 통해 부딪히고 흔들리고 무너져도 스스로 다시 일어나는 그룹이라는 서사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곧 ‘항해’라는 키워드, 타이틀곡 ‘보이저(Voyager)’로 이어진다. 

이 곡은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에도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지구를 떠나 항해를 이어가는 ‘보이저 1호’에 빗대어 표현했다. 강렬한 신스 리프로 항해의 서막을 올리며, 파워풀한 드럼, 휘몰아치는 기타 연주로 몰입감을 높였다. 뜨겁게 타오르다 사라지더라도 다시 빛나리라 믿는 청춘의 선언을 노래했다. 
또 멤버 전원은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확장된 역량을 발휘했다. 
새로운 우주를 항해할 준비를 마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만나 ‘데드 앤드’에 대해 들어봤다. 
Q. ‘데드 앤드’로 컴백하는 소감은?
정수 : 매번 우리 앨범을 기다려주는 팬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많은 메시지를 귀 기울여서 기대 많이해 주시면 좋겠다.
주연 : 예전부터 썼던 곡도 있고, 새롭게 만든 곡도 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감정이나 메시지가 세상에 좋은 효과로 작용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앨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Q. ‘데드 앤드’라는 앨범 타이틀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가온 : 앨범 작업할 때 키워드로 떠올린 단어가 작별이었다. 작별에도 정말 많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인연과 떠나는 것도 작별이라고 할 수 있고, 머물고 있던 직장에서 떠나는 것도 작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잘 해낼 수 있는 작별들을 모아서 7곡으로 수록했다. ‘데드 앤드’라는 단어라서 언어 유희를 했다. ‘막다른 길, 끝, 그리고?’라는 물음표를 줘서 그 끝이 진짜 끝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건일 : 이전 앨범은 사랑의 시작이라는 내용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사랑이 시작되었으면 그 다음 앨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하다가 시작에 대해 다뤘으니까 끝에 대해서 다뤄보자고 해서 작별을 키워드로 정하게 됐다. 
가온 : 죽을만큼 사랑해서 진짜 죽은 느낌이다. 죽음 다음은 무엇일까 생각해서 나온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Q, 전작 ‘러브 투 데스(LXVE to DEATH)’도 그렇고, 계속해서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나?
주연 : 죽음이라는 게 의미가 여러 개 있는 것 같다. 작별로서 봤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작별이 될 수도 있고, 죽음으로 인한 이별도 작별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죽음으로서의 그리움,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 그런 것을 표현하고 있어서 죽음 쪽으로 접근을 많이 하게 된다.
건일 : 개인적으로 가사 작업을 할 때 익스트림한 상상을 할 때 조금 더 격한 감정 표현들이나 재미있는 설정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죽음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해준 것 같다.
가온 :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역 중에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지만,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이라는 소재 많이 생각하는 이유도 모든 생명체는 죽고 많이 공감하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는 것 같다. 
Q. 앨범 작업에 개인적인 사연이나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 있나?
정수 : ‘보이저’ 가사 작업을 할 때 우주의 느낌을 주려는 것을 기반으로 잡고 가사 작업을 했다. 개인적으로 우주를 많이 알지 못해서 다른 멤버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 작업 때 제일 친한 친구가 실제로 저랑 작별을 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공허함이나 하루 만에 작별하게 된 허무함, 다양한 감정을 생각하면서 가사에 녹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데드 앤드’를 궁금증, 물음표로 끝냈다고 했는데 어떤 결말을 내고 싶었나?
건일 : 일단 ‘보이저’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를 꼽으라면 ‘Like a star does, when it dies 찬란한 빛을 낼거야’다. 별이 죽을 때 찬란한 빛을 내고 빛에서 나온 잔해들이 새로운 우주를 만들고 창조해가는 것처럼, 끝이 힘들고 아픈 일일 수도 있지만 그 끝을 마주하는 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나한테 더 좋은 일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말을 남기고 싶은 의도가 있었다.
Q. ‘데드 앤드’처럼 작별로 인해 더 긍정적은 변한 경험을 한 적이 있나?
가온 : 고등학교 3학년 때 JYP에 입사했는데, 그 전에 고등학교 때 입시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다. 밴드를 시작하고, 그동안 모든 과거들을 뒤로한채로 음악을 시작하는 게 내 인생의 도박이었다. 과거와 작별하고 나니까 더 빛나는 내가 된 것 같다. 
오드 : 개인적으로 살면서 어떤 꿈꾸던 것을 끝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운동을 했었는데 그만두게 되고 엔터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처음엔 아이돌로 들였는데 마무리가 되고 끝을 맺었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끝을 맺어서 다음 단계를 시작하고, 밴드로 다시 시작하는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슬퍼하기 보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다. 
건일 : 끝이라는 게 보통 큰 인생의 사건들 같은 경우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떠나게 된다든지 의식한 채로 마주하는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맞는 끝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무릎에 누워서 머리칼을 넘겨줬던 어린 날의 순간, 정말 친했던 어릴 적 동네 친구와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탔던 날…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마지막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작별인줄 모르는 순간, 영원할 것 같았던 순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추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 정말 좋았던 거구나’, ‘그런 순간들이 영원하기만 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아니다. 의도하지 못한, 생각하지 못했던 이별들이 지금의 더 성숙하고 발전된 나를 만드는 걸 보면 끝이라는 게 인간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Q. 타이틀곡 ‘보이저’의 항해라는 키워드처럼, 부딪히고 무너지고 다시 극복해낸 경험이 있나?
건일 : 언제 가장 무너졌는지 떠올려 보면, 데뷔 초 때가 많이 힘들었다. 처음 접해보는 경험도 굉장히 많이 하고, 카메라에 비춰지는 내 모습을 굉장히 의식하고, ‘내가 실수하지 않았을까, 왜 잘하지 못했지’ 했다. 장점들을 보려고 노력해야 했는데 안 좋은 모습에 집중하면서 내적으로 많이 무너졌다. 팀의 리더, 맏형으로서 잘 서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느껴지는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극복 계기는 그 당시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이 도움이 많이 됐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방법을 많이 터득하게 됐다. 내가 팀에서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고, 팀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내가 가장 먼저 뭘 할 수 있는지 책을 통해서 배우면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한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도 옆에서 항상 자리를 지켜준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잘 성장할 수 있었지 않나 하면서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
오드 : 내가 무너짐을 느꼈던 것은 데뷔 전에 많이 느꼈다. 운동했을 때 무릎 부상이 있어서 그만두게 됐는데, 4~5년 했을 때 그런 상황을 겪어서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 그 다음엔 아이돌 준비를 하다가 회사 추천으로 밴드로 전향하게 됐다. 그때도 아예 생각도 못했던 이벤트라 좌절감을 느꼈다. 그 여러 좌절감을 맞딱뜨렸을 때 느꼈던 것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데뷔 후에 좌절감이나 늪에 빠진 상황을 마주했을 때 다른 것을 집중적으로 파보거나 산책을 하거나 뭐든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든다.
Q. ‘작별’이라는 주제가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주연 : 살아가면서 사랑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할텐데 그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는 게 작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움이 생기기도 하고, 그리움을 통해서 성장하기도 한다. 그 그리움 속에서 사랑도 느낄 수 있고, 남아 있는 사랑, 후회 ,아픔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별이 좋은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건일 :이별보다는 작별이 좀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 게 큰 이유인 것 같다. 작별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이별이 들어간다고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싶어서 작별을 선택했다. 
Q.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K팝 슈퍼 밴드’로 불리는데, 팀만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주연 : 공연할 때, 라이브 무대를 할 때를 생각하면서 곡을 많이 쓴다. ‘떼창’이라고 하는 부분도 생각하고 어느 부분에 악기 연주 구간을 넣어서 쉴 시간을 만들어주고 그런식으로 설계적으로 음악을 작업한다. 페스티벌에서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깃발을 흔든다던지, 떼창을 하던지, 점프를 뛰기도 하고 그런 분들으 보면서 밴드 음악의 강점이 보이지 않나 싶다.
건일 : 엑디즈만의 장점을 얘기하면, 정수와 주연의 보컬이라고 생각한다. 상반되는 보컬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엑스룸(X roon)’에서 그 장점이 극대화됐다고 생각하는 게, 후렴이 주연이 한 번 부르고, 정수가 부르는 부분이 있다. 파트가 교환되는 곡들이 있는데 ‘엑스룸’ 들으면서 주연으로 시작했다가 정수가 치고 나올 때 색깔이 달라지는 쾌감이 엄청나게 느껴진다. 이런 매력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뮤즈의 내한공연 오프닝 무대를 했는데 어땠나?
건일 : 너무 감사하게도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가문의 영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모두 다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무대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정말 성장할 수 있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여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끝나고 뮤즈를 만나서 인사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왜 이 분이 내 앞에 있지?’라고 할 정도로 꿈만 같았던 기억으로 회상된다. 
주연 : 사실 우리도 되게 긴장을 했던 게 뮤즈 팬 분들은 밴드 음악을 사랑하고 수많은 공연을 봐왔던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비교하자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록커라고 생각했다. 그 분들을 만족시키기보다는 그 분들께 죄송한 무대를 남기지 말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무대에 임했다. 무대 하면서 든 생각은 당연히 처음 들어갔을 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긴 했다. 우리를 모르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무대를 시작하니까 그 분들도 즐겨주시더라. 밴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무대를 하니 함께 즐겨주셔서 우리가 긴장이 풀려서 그만큼 멋있게 퍼포먼스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준한 : 무대를 하고 나면, 집중을 하고 나기 때문에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의 표정을 보면 많이 ‘재미있고 즐겨주셨구나, 우리가 무대를 나쁘지 않게 했구나’ 정도의 감상으로 남아 있다. 꿈의 무대는 언제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큰 스타가 되어서 올림픽 개막식 공연 무대를 하고 싶다. 
가온 : 몇 안 되는, ‘내가 뭘 하고 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간 공연이었다. 공연 올라가기 전부터 멋있는 아티스트 분들이 공연해주셨고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첫 곡 들어가고 나서 뒤돌아서 건일이 형 표정을 보니까 믿고 가도 되겠다고 해서 재미있게 공연했다. 관객 분들도 손에 꼽게 재미있게 놀아주셨다. 먼 바다 건너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어로 노래 부르는데 호응해주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감사하다. 나중에 전 세계 최초로 달에서 공연하고 싶다. 
Q. '항해'라는 키워드에서 더 높이 올라라고 싶은 의지가 느껴지는데, 새롭게 정한 목표가 있나?
오드 : 새롭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끼리 자주 나오는 목표 중 하나는 백발 밴드가 되자였다. 숨이 붙어 있는 한 함께 하자가 우리의 굳건한 목표다.
건일 :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정말 넓은 야외 공연장에서 뚜껑이 열려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 불꽃놀이가 터질 때 ‘불꽃놀이의 밤’ 무대를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잠실 주경기장에서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오드 : 공연장도 좋은데 넓은 공터나 세븐틴 선배님이 했던 것처럼 대교에서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 /seon@osen.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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