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에서 인천과 맞대결' 이영민 부천 감독, "인천이 이기고 싶은 모양...더워진 날씨 변수" [현장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18 16: 01

 "무고사에게 박스 근처에서 편하게 공이 들어가면 끝난다."
부천FC1995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18일 오후 4시 30분 K리그1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순위 상승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시점인 만큼 치열한 전술 싸움이 예고되어 있다.
부천은 승점 9점(2승 3무 2패)으로 리그 6위에 자리해 있다. 인천은 승점 7점(2승 1무 4패)으로 리그 9위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은 단단해진 수비를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노린다. 부천은 최근 5경기에서 단 3실점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강원, 포항을 상대로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제주전도 한 골 차 접전이었다.
직전 광주전에서는 갈레고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거뒀다. 공격의 실마리도 찾은 만큼, 이번 인천전에서도 끈질긴 수비 뒤 갈레고를 앞세운 역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핵심은 인천의 절정의 골잡이 무고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다.
경기에 앞서 만난 부천 이영민 감독은 무더위와 인천의 조직적인 중원, 그리고 무고사를 막기 위한 계획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이날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도 변수로 꼽았다. 그는 "이번 주 훈련 때도 더웠는데,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양 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부천은 윤빛가람 대신 카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인천의 중원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은 자기들만의 조직적인 패턴이 확실한 팀이다. 카즈와 상준이가 기동력이 좋아 전반에는 그 조합으로 대응하고, 윤빛가람은 후반 상황을 보며 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무고사였다. 최근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무고사를 막기 위해 부천은 수비진뿐 아니라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모두 동원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무고사를 막는 건 쉽지 않다. 중요한 건 박스 근처에서 무고사에게 편하게 공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무고사는 박스 안에서 어떤 식으로든 슈팅을 만들어내는 선수다. 패스 길목부터 막고, 박스 안에서는 수비수들이 철저히 붙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갈레고의 수비 가담에 대한 질문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이 갈레고 쪽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이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건 조직적인 수비다. 갈레고나 몬타뇨 모두 그런 부분을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실점이 적은 것"이라며 "갈레고의 수비는 지금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부상자 문제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부천은 시즌 초부터 연이어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감독은 "복귀하는 선수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무리하게 복귀시켰다가 다시 다치면 더 큰 문제"라며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신예 어담의 데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어담은 최근 대표팀 소집 때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고, 훈련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전에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민준의 선발 출전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김민준은 울산전 득점 후 부상으로 2~3주를 쉬었다. 지난 광주전은 후반에 넣었고, 지금은 컨디션이 올라왔다. 90분은 어렵겠지만 전반부터 뛰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인천의 전력을 경계했다. 그는 "윤정환 감독의 기본 전술 틀은 비슷하지만, 지금 인천은 지난해 K리그2 때와는 다르다. 선수 구성도 달라졌고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라며 "우리가 1대1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수비도, 공격도 2대1로 숫자를 더 만들어야 한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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