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0월 4일 ASL 시즌6 16강 D조 경기 이후 무려 8년만의 맞대결이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최고의 맞대결인 ‘리쌍록’이 벌어진다. 이제동과 이영호, 이영호와 이제동, 두 이씨 성을 지난 선수의 대결을 줄여 부르는 ‘리쌍록’은 1세대 프로e스포츠 선수인 임요환과 홍진호의 맞대결은 ‘임진록’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갖고 있다.
오는 20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리는 ‘ASL 시즌21’ 16강 C조 경기에서 8년만에 ‘리쌍록’이 열린다. C조는 이번 ASL 시즌21 최대 죽음의 조. 지난 대회 4강으로 시드를 갖고 있는 ‘택신’ 김택용을 포함해 ‘폭군’ 이제동, ‘최종병기’ 이영호 등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제2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레전드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들이 한 조 묶이면서 과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팬들의 관심사도 절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리쌍록’은 스타1, 스타2를 합산한 공식전 대결이 25대 25, 비공식전 포함 32 대 32로 용호상박의 대결로 관심을 받고 있다.

8년 전 맞대결에서는 이영호와 이제동이 1승 1패씩 주고받았지만, 결국 8강에는 이영호가 올라가면서 이제동의 패배로 막을 내린 바 있다. 당시 10만명 이상의 인원이 ‘리쌍록’을 지켜보면서 두 선수의 인기를 수치로 입증했다.
8년만에 다시 성사된 이번 ASL 시즌21 맞대결 역시 드라마틱했다. C조 시드권자인 ‘택신’ 김택용이 KT 연습생 출신 테란 김태영을 지명한 상태에서 이제동이 두 번째로 지목을 당했고, 이제동이 마지막으로 이영호를 지목하면서 역대급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여담으로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 등 현역 시절 우승2자 출신들로 이들의 우승 횟수를 합치면 14회에 달한다 이영호는 양대 리그를 3회씩, 이제동은 스타리그 3회, MSL 2회, 김택용은 MSL 3회로 조가 편성되자 마자 올드팬들 마저 오는 20일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과거 2011년 마지막으로 열린 26번째 ABC마트 MSL 32강 D조에 필적하는 조라고 보고 있다. 당시에도 이제동 이영호 김택용이 한 조 묶였다. 김태영의 자리에는 프로리그 역대 다승 5위인 염보성이 자리잡았고, 이제동이 조1위, 이영호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16강 경기는 ‘폴스타’를 1, 2경기 맵으로 사용하며, 승자전·패자전·최종전은 맵 밴(금지)을 거쳐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단, ‘녹아웃’ 맵은 밴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택리쌍’ 중 한 명만 8강에 오르게 된다. 최고의 결과가 나와도 한 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다. 8년전에는 이영호가 웃었고,. 15년전에는 김택용만 울었다. 이번에는 누가 웃고, 누가 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