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것에 실려 나가던 순간, 모두가 최악을 떠올렸다. 갈비뼈 골절 의심까지 나왔던 최준,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다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FC서울 핵심 측면 수비수 최준의 상태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19일 “정밀 진단 결과 타박상으로 나왔다. 다행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충격이 워낙 컸고 부기가 심하다. 며칠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추가 검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 장면은 아찔했다. 최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경기 막판 상대와 강하게 충돌한 뒤 쓰러졌다. 당시 서울은 0-1로 뒤진 상황이었고,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었다.
가슴 부위를 잡고 쓰러진 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스스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결국 다시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직후 확인된 부상 부위는 심하게 부어 있었고, 외상도 뚜렷해 우려가 컸다.
김기동 감독 역시 경기 후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가 거칠었다. 지금 상태를 보면 갈비뼈 골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은 부상 악재가 겹친 상황이었다. 이미 조영욱이 늑골 부상으로 이탈했고, 안데르손 역시 햄스트링 문제로 빠져 있는 상태였다. 여기에 최준까지 쓰러지자 팀 전력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최준은 단순한 측면 수비수가 아니다. 오른쪽 풀백을 기본으로 하면서 중원까지 커버하는 멀티 자원이다. 김기동 감독의 변형 4-4-2 전술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담당하는 핵심 카드로, 대체가 쉽지 않은 자원이다.
더 큰 문제는 일정이다. 서울은 최근 숨 돌릴 틈 없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일정으로 울산HD와의 경기가 뒤로 밀렸고, 이를 소화한 직후 대전전을 치렀다. 이후 사흘 만에 다시 부천FC1995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