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일째 못 뛰는 중" 이럴 수가! 손흥민 울렸던 리버풀 영웅, 조용히 폭망했다..."미래 여전히 불확실" 강제 은퇴 위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21 05: 03

한때 리버풀의 영웅이었지만, 소리 소문도 없이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디보크 오리기(31)가 2년간 뛰지 못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리버풀 팬들에게 사랑받던 오리기가 계약 해지 후 727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중이다. 그는 리버풀의 '컬트 히어로'였다"라고 보도했다.
오리기는 리버풀 역사에 남을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록 모하메드 살라, 스티븐 제라드, 케니 달글리시처럼 구단 레전드로 불릴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진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 팀의 운명을 바꾸는 골들을 많이 터트렸기 때문이다. 

스포츠 바이블은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그 정도 위상에는 오르지 못했더라도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들도 있었다. 오리기도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지는 않지만, 리버풀의 기억에 남을 승리를 이끈 중요한 골들을 넣었다"라고 짚었다.
특히 오리기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안필드의 기적'을 만든 바르셀로나와 대회 준결승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기적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리기의 활약은 결승전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와 결승에서 교체 투입된 뒤 추가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결국 리버풀은 오리기의 순도 높은 득점들 덕분에 손흥민을 울리고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드라마 같은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는 평생 아쉬움으로 남을 순간이지만, 오리기에겐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오리기는 에버튼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리버풀 팬들이 보는 가운데 결승골을 넣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리버풀의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긴 어려웠고, 2022년 여름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후 오리기의 커리어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세리에 A에서 어려움을 겪은 그는 2023-204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됐지만, 노팅엄 생활도 실패작이었다. 노팅엄에서 성적은 22경기(선발 8회) 1골에 불과했다.
결국 오리기는 AC 밀란으로 씁쓸히 복귀했지만, 1군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AC 밀란은 그에게 등번호도 주지 않았고, 유소년팀으로 내려버리며 방출을 추진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단 25단어로 된 짧은 공식 발표를 통해 오리기의 계약 해지가 확정됐다.
어느덧 4개월이 흘렀지만, 오리기는 여전히 무적 상태로 남아있다. 마지막 실전 기록은 2024년 4월 21일 에버튼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년의 공백기가 생겨버린 것.
오리기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강제 은퇴를 피하려면 변방 리그로 가야 할 수도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오리기는 최근 만 31세가 되었다. 유럽 주요 리그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월드컵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그가 당장 팀을 찾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번 여름 벨기에 대표팀에 선발될 확률도 희박하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오리기는 리버풀 팬들에게 평생 기억될 순간들을 남긴 선수다. 그런 만큼 팬들은 그의 커리어가 이렇게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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