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25, 나가사키)은 팀에서 내가 가장 신뢰하는 동료다!”
일본프로농구 B.리그 나가사키 벨카는 43승 12패로 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나가사키는 지금 기세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린다.
중심에 이현중과 바바 유다이(31)가 있다. 팀에서 득점은 스탠리 존슨이 22.9점(리그 2위)이 가장 많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은 이현중과 바바가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사진] 바바 유다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1/202604211008777735_69e6ce5d73137.png)

나가사키는 19일 이바라키와 주말 2연전을 모두 이겼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 시종일관 15-20점을 뒤지던 나가사키는 이현중의 대활약으로 109-103 대역전승을 거뒀다. 나가사키가 후반전 맹추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현중과 바바의 수비덕분이었다. 두 선수가 6스틸, 4블록슛을 합작했다.
이날 이현중이 26점, 3점슛 5/9, 자유투 9/9, 3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이현중은 승부처인 연장전에서만 9득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바바 역시 20점, 2점슛 5/5, 3점슛 3/10, 5스틸, 3블록슛으로 대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바바는 매우 신사적이었다. 존슨에게 지나치게 공격이 집중되는 한국팬들의 걱정도 잘 알고 있었다. 바바는 “오늘 승리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 경기중에 15-20점 지고 있었다. 몇주 전이었다면 극복하지 못했을 상황이었다. 며칠 전에 선수단이 미팅을 갖고 우리가 어떻게 경기할지 어떤 태도로 경기할지 이야기를 했다. 그것이 경기중에 나타난 것 같아서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사진] 나가사키 벨카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1/202604211008777735_69e6ceced5a67.png)
미친 활약을 펼친 이현중 이야기가 나오자 바바는 “내 절친”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현중은 시즌 내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주고 있다. 시즌 내내 우리를 몇번이나 구해줬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3점슛을 넣어줬다. 나도 그를 믿고 이현중도 팀을 믿고 있다. 우리는 계속 지금처럼 집중해야 된다”고 반겼다.
이현중과 바바는 지난 3월 1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라이벌로 맞붙었다. 당시 이현중이 바바의 수비를 뚫고 28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한국이 72-78로 무릎을 꿇었다.
바바는 “한일전에서 이현중과 매치업을 했다. 그때는 라이벌이었다. 난 이현중을 막아야 하고 이현중은 날 뚫어야 했다. 지금은 동료다. 이현중은 내가 팀에서 가장 신뢰하는 동료”라고 믿음을 보였다.
![[사진] 한일전에서 맞대결한 이현중과 바바 / FIBA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1/202604211008777735_69e6ced4f20df.png)
한일전 패배 후 이현중은 승부욕을 참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찢기도 했다. 바바는 “경기 끝나고 이현중에게 ‘오늘 경기 어땠냐?’고 물어봤다. 이현중은 한국이 져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는지 날 밀쳐냈다. 그래서 ‘나가사키에서 같이 열심히 뛰면서 우승하자’고 위로했다”면서 이현중을 챙겼다.
이현중과 바바는 국적을 초월한 끈끈한 우정으로 뭉쳤다. 국내최고선수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G리그와 호주리그에 도전한 공통점도 있다. 한국팬들도 나가사키 경기를 보다보면 바바의 팬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를 대하는 자세는 열정적이지만 태도는 신사적이다.
한국에 팬이 많다고 전하자 바바는 놀라워하며 “진짜야? 안녕하세요 한국팬들 사랑해요. 이현중이 우리 팀에 있으니까 일본에 많이 와주세요! 같이 우승합시다”라며 스윗한 한국어 인사를 건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