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게인?' 무리뉴, 레알 13년 만의 귀환설...‘무관 위기’ 레알, 결국 다시 스페셜 원에 러브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4.21 19: 15

농담으로 넘길 단계는 지났다. 이름값으로 한 번 던져본 카드가 아니다. 스 조세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이다. 무려 13년 만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의 레알 복귀설을 전하면서 “농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두 줄짜리 가벼운 가십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레알의 현재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지금 레알은 흔들리고 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 아래서 반등을 노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2025-2026시즌 라리가 우승 경쟁은 사실상 멀어졌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9점 차. 뒤집기 쉽지 않은 간격이다. 국왕컵은 이미 16강에서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서 멈췄다.
무관 가능성이 짙다. 그것도 2년 연속이다. 레알 같은 팀에선 단순한 부진으로 끝나지 않는다. 체면의 문제이자 체제의 문제다.
결국 아르벨로아 감독이 시즌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따라붙는다. 레알 내부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성적만이 아니다. 팀을 묶어야 할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세계적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이름값이 곧 조직력을 보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건 세밀한 전술보다 더 강한 통제력이다. 라커룸을 장악하고, 스타들을 한 줄로 세우고, 흔들리는 분위기를 정리할 수 있는 감독. 바로 그 지점에서 무리뉴의 이름이 다시 떠올랐다.
무리뉴는 그런 이미지가 가장 강한 감독이다. FC포르투에서 유럽 정상에 올랐고, 인터 밀란에선 트레블을 완성했다. 첼시에선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뤘다. AS로마에서도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레알에서도 단순히 스쳐 지나간 감독이 아니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의 1기 레알은 강렬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팀을 맡아 2011-2012시즌 라리가 우승을 일궜고, 당시 승점 100점이라는 상징적 기록까지 세웠다. 2011년 국왕컵, 2012년 수페르코파 우승 역시 무리뉴 체제에서 나왔다. 호불호는 갈렸지만, 적어도 팀을 전쟁 모드로 몰아넣는 힘만큼은 확실했다.
무리뉴 본인도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최근 리스본 더비를 앞두고 미래를 묻는 질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구단 조직 안에 속해 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벤피카 잔류도, 이별도 확답하지 않았다.
부정이 아니다. 그렇다고 잔류 선언도 아니다. 그래서 더 시끄럽다. 지금 레알이 원하는 건 단순한 전술가가 아닐 수 있다. 무너진 판을 다시 세울 지휘자, 흔들리는 스타 군단을 통제할 절대적인 이름값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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