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20, 토트넘)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
양민혁은 현재 코번트리 시티에서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지난 2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교체 출전 이후 공식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무려 13경기 연속 결장이다.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포츠머스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은 코번트리의 과밀한 스쿼드에 희생된 선수"라고 평가했다. 처음 임대될 당시만 해도 코번트리는 측면 보강이 필요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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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타츠히로와 에프런 메이슨클라크가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로맹 에세, 야노아 마르켈로까지 가세했다. 부상자들마저 복귀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입장에서는 굳이 10대 임대생에게 기회를 줄 이유가 없어졌다.
양민혁의 재능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현지에서도 안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 공간을 읽는 움직임은 높게 평가했다. 다만 몸싸움과 피지컬은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문제는 그것 역시 경기를 뛰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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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쉬운 건 토트넘의 선택이다. 양민혁은 앞서 포츠머스에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16경기 3골 1도움. 꾸준히 뛰었고, 적응의 흔적도 있었다.
토트넘은 포츠머스 잔류 대신 코번트리 재임대를 택했다. 더 높은 순위의 팀, 더 큰 무대라는 이유였다.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포츠머스의 존 무시뉴 감독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리그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로 보내고 싶어 했고, 그 결정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라면서도 "코번트리에는 이미 훌륭한 윙어들이 많았다. 그런 팀에 합류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정말 잘했다. 좋은 선수이고 앞으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했겠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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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과거 양민혁의 토트넘행이 확정됐을 당시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 문화, 피지컬, 생활 모든 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결국 손흥민의 말이 맞았다. 10대 유망주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간판이 아니다. 꾸준히 뛰고, 실패하고, 다시 뛰는 시간이다. 토트넘은 그 가장 중요한 기본을 놓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