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8) 없이도 강했다. 청주 KB스타즈가 박지수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1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트로피에 가까워졌다.
청주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9-56으로 제압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5%(25/34)에 달한다.
경기 전 예상치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정규리그 MVP 박지수가 훈련 중 발목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우승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대형 변수였다.

그럼에도 KB는 흔들리지 않았다. 단신 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을 꾸려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쳤고, 강이슬과 허예은이 팀 중심을 잡아줬다. 그 덕분에 KB는 10분간 강유림에게 11점을 허용하고도 18-18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KB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2쿼터 들어 허예은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쳤고, 강이슬과 나윤정도 득점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하마니시 나나미의 활약으로 추격하는가 싶었으나 KB의 수비에 막히며 8점에 묶였다. 전반은 KB가 35-26으로 앞선 채 끝났다.
강이슬의 공격력까지 폭발했다. 그는 3쿼터 초반부터 득점을 쓸어담더니 3점포 3개를 터트리며 홀로 12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허예은도 꾸준히 외곽포를 터트렸다. 3쿼터 종료 시 격차는 55-43으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KB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예은과 강이슬의 잇단 3점슛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 선수가 계속 공격을 이끌면서 점수 차는 20점 이상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KB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강이슬이 2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예은도 18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사카이 사라도 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18점 3리바운드)과 이해란(9점 8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배혜윤이 5점 4리바운드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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