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를 향한 의문이 커지기 시작했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손흥민(34) 활용법이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라운드 결과를 반영한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MLS 파워랭킹은 관계자 15명의 투표로 결정되며 어느 팀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지, 어느 팀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지 간략하게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LAFC는 4위로 추락했다. 지난 라운드까지는 포틀랜드전 패배에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지난 20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포틀랜드와 맞대결은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제외하는 등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경기였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산호세전은 달랐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고도 안방에서 1-4로 대패했다. MLS 데뷔골을 터트린 티모 베르너를 막지 못하면서 후반 8분부터 후반 14분까지 6분간 3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29분 상대의 자책골로 한 골 따라잡았으나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충격적인 참패였다. LAFC 골문을 지키는 베테랑 수문장 위고 요리스는 이번 시즌 MLS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었지만, 산호세를 만나 한 경기에서만 4골을 얻어맞게 됐다.
손흥민도 침묵하면서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다시 한번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특히 그로서는 미국 무대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겪는 3골 차 대패였다. 손흥민이 실점 장면에서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며 좌절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MLS는 이번 경기를 단순한 1패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MLS 사무국은 "LAFC는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일요일 밤 산호세는 전혀 다른 난관을 제시했고, BMO 스타디움에서 1-4 패배를 안겼다"라고 짚었다.
이어 "LAFC는 아마도 이 결과를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곧 톨루카와 중요한 챔피언스컵 준결승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완벽했던 출발 이후 MLS에서 2연패다.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것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는 것도 충분히 타당해 보인다"고 의문 부호를 붙였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나오고 있던 우려다. 무패 행진이라는 결과에 가려지고 있긴 했지만, LAFC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꼽히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파괴력이 뚝 떨어졌고, 답답한 흐름 끝에 원더골로 따낸 승리가 많았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침묵이 계속된다는 점이 불안을 키웠다.
결국 산호세전에서 폭탄이 터진 상황. 'MLS 무브스'는 "2026년 들어 LAFC 최악의 경기였다. 시즌 내내 이 팀에 대해 계속 던져왔던 많은 질문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 특히 이 팀이 어떻게 골을 넣을 것인지, 수비진이 결국 무너지고, 요리스가 더 이상 슈퍼히어로처럼 막아주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의문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손흥민을 공격수에서 미드필더 10번 자리로 내렸다. 이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스트라이커로 남아야 하고, 더 나은 패스를 받아야 한다. 패스가 형편없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그래서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내린 것도 이해가 안 된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LAFC 팬들도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 분노를 표하고 있다. 팀 내 최고의 자원인 손흥민과 부앙가 활용법이 잘못됐다는 것.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는 "진짜 감독과 진짜 전술이 필요하다", "산토스를 경질해라. 그래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왜 틸먼을 공격시키고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쓰는 건가?"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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