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너 폭탄 발표, 각본에 없었다" 울면서 링 떠났는데...공식 은퇴 아니다? "충격적인 WWE 은퇴 선언, 예상치 못한 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23 05: 41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아이콘 브록 레스너(49)가 아직은 링 위를 떠나지 않은 걸까.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그의 제스처는 사실 각본을 벗어난 행동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레스너가 은퇴 폭탄 발표를 터트렸다. 그는 일요일 '레슬매니아'에서 충격적인 방식으로 WWE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였지만, 내부자가 새로운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스너는 지난 2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알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프닝 경기에서 '더 룰러' 오바 페미(28)와 맞붙었다. 가득 찬 관중 앞에서 치러진 경기는 단 4분 42초 만에 끝났다. 

먼저 링 밖으로 밀려났던 레스너가 저먼 수플렉스 3연타를 성공하며 반격했고, 마지막으로 링 안에서 F5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페미는 곧 회복해 초크슬램과 자신의 피니셔 '폴 프롬 그레이스'를 성공시키며 커리어 최대 승리를 거뒀다.
이후 예기치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패배한 레스너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한동안 링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은 뒤 링 한가운데에 자신의 장갑과 부츠를 내려놓았다. 커리어의 끝을 의미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레스너는 오랜 친구이자 온스크린 파트너인 폴 헤이먼과 뜨겁게 포옹한 뒤 돌아서서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중계에서는 그가 마지막으로 링을 떠날 때 팬들이 "고마워요, 레스너"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레스너는 다음날 출연 예정이던 '먼데이 나이트 로'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헤이먼도 레스너의 은퇴를 확인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이른바 최고의 제작진이 'Then, Now, Forever'를 만들면서도 여전히 내 비스트를 'Now'에 넣어뒀다. 그래서 제작진은 어제 벌어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Now'에서 빼고 'Forever'로 옮겨라. 그는 더 이상 'Now'가 아니며, WWE 링에 선 가장 위대한 존재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 이름은 브록 레스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헤비급 UFC 파이터로도 활약했던 레스너는 WWE 10회 챔피언, 로열럼블 2회 우승자이자 진정한 전설로 떠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대학 레슬링에서 NJCAA 올아메리칸 2회 선정과 4년간 106승 5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고, 2002년 시작한 WWE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다만 WWE는 레스너의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애초에 레스너는 이날 경기에서 은퇴할 계획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WWE 최고 콘텐츠 책임자 트리플 H는 이 장면이 완전히 각본에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레스너의 발표는 WWE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으며, 원래는 8월 '서머슬램'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레스너가 경기 후 X 제스처를 취하며 각본을 벗어난 은퇴 선언을 한 상황. 트리플 H는 "레스너는 커튼 뒤로 돌아와 길게 대화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매우 화난 상태로 돌아가서 버스로 향하고, 그것으로 끝"이라며 레스너가 다시 링 위로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물론 모든 이들이 Lesnar의 완전한 은퇴를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이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Lesnar가 올해 말 고향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서머슬램에서 진짜 은퇴식을 가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베테랑 기자 데이브 멜처에 따르면 WWE 내부에서도 레스너가 아직 완전히 은퇴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는 "WWE 내부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지만, 올해 중에는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세스 롤린스 사례처럼 모든 것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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