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PL 팀이야?' 선수 이발사가 "단독 보도" 팀 뉴스 유출했다...'114년 만에 0골 5연패' 대참사 속 황당 촌극까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23 04: 54

어처구니 없는 촌극이 발생했다. 첼시가 '5경기 0득점 11점'으로 5연패에 빠진 가운데 마르크 쿠쿠레야(28)의 이발사가 팀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사건까지 터졌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첼시의 팀 뉴스가 또 유출됐다. 이번엔 쿠쿠레야의 이발사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를 앞두고 첼시의 부상 악재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쿠쿠레야의 이발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당당히 첼시의 부상 소식을 공유했다. 그는 쿠쿠레야가 머리를 자르고 있는 사진과 함께 "(콜) 파머와 주앙 페드루 둘 다 부상이다. 여러분의 독점 소식"이라고 적었다.

놀랍게도 이 소식은 이후 사실로 파악됐다. 두 선수 모두 브라이튼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머는 지난 토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브라이튼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여기에 페드루까지 이탈하면서 첼시의 공격진 부상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 결과 첼시는 브라이튼을 상대로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아무리 원정 경기였다지만, 0-3으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리그 5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5연패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첼시가 5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패한 건 타이타닉호가 침몰했던 지난 1912년 11월 이후 1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경기 내용도 처참했다. 첼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고, 중원부터 후방까지 흔들리면서 3골이나 허용했다. 공격에서도 슈팅 6개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기대득점(xG) 역시 0.37에 불과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3월 이후 득점이 없는 첼시를 향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첼시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이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등의 게시글이 유행 중이다. '도미노 피자' 영국 공식 계정도 "우리는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은 이후로 피자 28244736판을 팔았다"라며 "CheLLLLLsea(5연패)"라고 놀려댔다. 
경기 후 리암 로세니어 감독도 쓴소리를 참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을 향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모든 면에서 용납할 수 없었다. 너무 괴롭고, 멍한 기분이다. 선수들의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라인업 유출 문제까지 겹치면서 팬들의 한숨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에서도 내부 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첼시의 선발 명단이 사전에 온라인에서 나돌았고, 그대로 적중한 것.
당시 로세니어 감독은 유출자가 선수단 내부 인물이 아닌 외부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악의적 의도'에서 비롯된 유출이 아니었다며 사태를 파악해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외부인의 소행이라고 변명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선수단 측근이 공개적으로 정보를 유출한 만큼 팀 분위기도 더욱 가라앉게 됐다. 득점 가뭄 문제 해결만큼이나 팀 규율 관리도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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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즌, FPL 포컬,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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