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주문 개발된 세그먼트...타타대우모빌리티 ‘하이쎈(HIXEN)’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6.04.23 09: 00

'사실상 주문 개발된 세그먼트.'
물론, 완성된 형태로만 보면 틈새를 찾아낸 세그먼트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개발 기획의 시작은 소비자들의 간절한 목소리였다. 특히 도심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상용차 운전자들에게는 꽤나 절실한 세그먼트였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딱 그런 세그먼트의 트럭을 출시했다. 도심형 중형트럭 ‘하이쎈(HIXEN)’이다. 

22일 하이쎈(HIXEN)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최초 공개된 신규트럭 하이쎈 카고.

전라북도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타대우모빌리티가 22일 신차 발표회를 위해 주로 서울에서 근무하는 자동차 기자들을 대거 초대했다. 국산차 브랜드의 절대강자 현대기아에 비하면 규모가 열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에서의 존재감 만큼은 산술적 규모 이상인 상용차 제조사가 바로 타타대우모빌리티이기에 가능했다. 
그런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준중형도 아니고 준대형도 아닌 그 중간의 어느 지점에 존재하는 세그먼트의 트럭을 만들어냈다. 준중형과 준대형의 사이라면 그냥 '중형'이라 부르면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 '중형'을 글자 그대로의 중형으로 대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세그먼트를 뛰어 넘는 차급'을 강조하게 됐고, 점차 전통적인 소-중-대의 구분이 어정쩡해졌다. 소형과 중형 사이의 준중형, 중형과 대형 사이의 준대형이 마치 정식 세그먼트인양 통용되다 보니 정작 제대로 된 '중형'을 찾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신차발표회장에서 나온 타타대우모빌리티 임중우 상품기획 팀장의 말을 들어보자. 
임 팀장은 "중형이라는 차급 구분이 무색해지면서 언젠가부터 준대형이라는 새로운 차급 구분이 더 익숙해지게 됐다. 당연한 것처럼 보조축이 달리고 중형급이 대형급 적재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조사 또한 준대형을 베이스로 하는 설계 콘셉트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엔진 출력 등 성능은 고도화되고 필연적으로 차량 가격의 상승도 수반한다"고 말했다.
세그먼트의 기준이 커지는 것이 모든 소비자들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도심에서의 활동이 많은 운전자들에게는 커진 차체가 오히려 기동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임중우 팀장은 "제조사는 트럭의 대형화라는 큰 추세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적당한 성능, 적당한 사이즈의 일반 중형 트럭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요에 어울리는 제품은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릴 수 있다. 
도심형 중형트럭 ‘하이쎈(HIXEN)’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배경이었다. 이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하이쎈은 자연스럽게 "기동성과 적재 성능을 동시에 공략한 도심형 중형 트럭"으로 정의된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김태성 사장도 ‘하이쎈’을 두고 "경기 둔화와 물동량 감소로 상용차 시장이 위축된 환경 속에서, 도심 운송과 특장 중심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중형 트럭을 선보이며 시장 대응에 나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하이쎈 냉동탑차
한마디로 하이쎈은 준중형 트럭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면서도 중형트럭 수준의 적재 성능을 구현한 전략 모델이다.
좁은 도심과 협소한 골목길, 특장 작업 환경 등에서 기동성이 중요한 중형 일반하중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효율적으로 구현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하는, 도심형 운송에 최적화된 실용 중심의 중형 트럭이다.
하이쎈에는 240마력의 HD건설기계 HCE DX05 엔진 및 235마력의 커민스 F4.5 엔진이 트림에 따라 선택된다. 일반하중 운송에 최적화된 출력과 토크를 확보한 각 엔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ZF 8단 전자동변속기와 앨리슨 9단 전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룬다.
강화된 스트레이트 타입 프레임과 전축 TLS(Tapered Leaf Spring) 서스펜션을 적용해 중형 트럭에 걸맞은 프레임 강도를 확보함과 동시에 경량화 설계를 통해 주행 안정성 및 연비 효율을 높였다. 타이어 옵션을 통해 차량총중량(GVW)을 최대 15.5톤까지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운송 조건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하이쎈은 특장 차량 적용을 고려한 구조 설계를 갖춰 환경차, 덤프, 냉동탑차 등 다양한 SPV(Special Purpose Vehicle)로의 확장성을 확보했다. 낮은 공차 중량으로 특장 제작 시 중량 부담이 덜하며 후축 브레이크 챔버 위치 조정, 에어탱크 일체형 배터리 배치, 냉동탑차용 2컴프레서 적용 공간 확보 등을 통해 특장 제작 작업성을 강화했다.
하이쎈(HIXEN) 앞에서 포즈를 취한 타타대우모빌리티 아닐 신하(Anil Sinha)부사장, 김태성 사장, 황춘화 연구소장(왼쪽부터).
하이쎈은 준중형급 사이즈의 캡을 적용해 기존 중형트럭 대비 낮은 캡 높이와 슬림한 차체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협소한 도로와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우수한 기동성과 접근성을 확보했다. 컴팩트한 차체 설계는 단순한 크기 축소가 아니라, 도심형 특장차 운용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구현하기 위한 구조적 접근으로 특장 장비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하이쎈은 전통적인 웅장한 트럭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보다는 도심 내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물류운송을 상징하는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특히 중형급 최초 LED 헤드램프를 기본 채택해 세련된 외관 이미지를 구현했고, 월등한 야간 시인성으로 야간 주행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하이쎈은 연료 효율성과 운영 부담 완화를 고려한 설계를 통해, 초기 차량 도입부터 실제 운행까지 운송사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김태성 사장은 “하이쎈은 단순한 신모델이 아니라, 중형 시장 내 다양한 운송 환경에 보다 정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품 전략의 결과”라며 “도심형 물류와 특장 중심 수요에 최적화된 성능과 기동성을 기반으로, 기존 중형 트럭의 활용 한계를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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