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했다” '강등위기' 토트넘 놓친 한 수, 양민혁 위기 현실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4.24 01: 01

선택의 대가가 너무 크게 돌아왔다. 더 큰 무대를 향한 결정이었지만, 결과는 출전 기회 상실이었다. 양민혁이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민혁은 현재 코번트리 시티에서 사실상 전력 구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지난 2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교체 출전 이후 공식 경기 출전 기록이 끊겼다. 최근에는 13경기 연속 결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명단 제외가 반복되고 있다.
현지 시선은 냉정하다. 포츠머스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을 스쿼드 경쟁 속에서 밀려난 사례로 짚었다. 임대 초기와는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당시만 해도 측면 자원이 부족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카모토 타츠히로와 에프런 메이슨클라크가 주전 자리를 굳혔고, 여기에 추가 자원까지 합류했다. 부상자들까지 돌아오면서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졌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입장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10대 임대 선수에게 기회를 배분할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기량 자체에 대한 의문은 크지 않다. 현지에서도 양민혁의 움직임과 공격 전개 능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간 활용과 슈팅 타이밍 등 기본적인 공격 자질은 충분하다는 시선이다. 다만 피지컬 경쟁력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문제는 이 역시 실전을 통해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더 아쉬운 대목은 임대 전략이다. 양민혁은 앞서 포츠머스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적응 과정을 밟고 있었다. 경기 출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다른 선택을 했다. 더 높은 순위의 팀에서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판단으로 코번트리 재임대를 결정했다. 결과적으로는 출전 시간 감소로 이어지며 성장 흐름이 끊겼다.
포츠머스 존 무시뉴 감독도 이 상황을 아쉬워했다. 그는 토트넘의 의도를 이해하면서도 경쟁 구도가 이미 완성된 팀에 합류한 점이 어려움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양민혁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이 남겼던 조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그는 해외 무대 적응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준비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환경 변화뿐 아니라 꾸준한 출전이 필수라는 점을 짚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민혁은 여전히 가능성을 가진 자원이다. 다만 지금 필요한 것은 평가가 아니라 출전이다. 흐름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 다시 요구되는 시점이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