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와 방패' 아스널-아틀레티코, 숨 막힌 1-1 무승부→결승 티켓은 2차전서 결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4.30 07: 33

난타전은 없었다. 대신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다.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날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이 5-4 난타전을 벌인 것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 화려한 골 잔치는 없었다. 대신 페널티킥 하나하나, 판정 하나하나에 승부의 흐름이 흔들렸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다운 경기였다.

먼저 웃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전반 44분 빅토르 요케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틀레티코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잡은 요케레스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요케레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아스널에 선제골을 안겼다. 원정에서 먼저 득점한 아스널은 원하는 흐름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1분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의 왼손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나섰다. 알바레스는 골대 왼쪽 상단을 향해 강하게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알바레스는 이번 대회 10호 골을 기록했다. 킬리안 음바페(15골), 해리 케인(13골)에 이어 득점 랭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동점 이후 경기는 더 팽팽해졌다.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역전을 노렸고, 아스널은 원정에서 더 큰 상처를 입지 않으려 했다. 후반 18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메트로폴리타노가 들썩였지만, 공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아스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33분 에베레치 에제가 박스 안에서 한츠코에게 걸려 넘어졌다. 아스널은 두 번째 페널티킥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VAR 이후 판정이 취소됐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결국 승부는 1-1로 끝났다. 두 팀 모두 이기지 못했지만, 완전히 진 것도 아니었다. 아스널은 원정에서 무승부를 챙겼고,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패배를 피했다. 결승 진출의 향방은 2차전으로 넘어갔다.
2차전은 다음 달 6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스널에는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 리그 페이즈에서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를 4-0으로 완파한 바 있다. 하지만 준결승은 다르다. 시메오네의 팀은 한 번 물러서면 더 거칠게 돌아오는 팀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PSG-바이에른 뮌헨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PSG는 1차전에서 바이에른을 5-4로 꺾고 앞서 있다. 한쪽 준결승이 축구의 광기를 보여줬다면, 아스널과 아틀레티코는 축구의 압박감을 보여줬다. 이제 마지막 한 장의 결승 티켓은 런던에서 결정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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