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김혜성(27)이 이제는 LA 다저스의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장 1250만 달러 계약을 두고 ‘헐값’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또 해냈다’는 소제목 아래 ‘다저스의 지출에 불만을 제기하는 라이벌 구단 임원들조차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신인 드래프트와 육성, 국제 스카우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잘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좌완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는 현재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가 고작 1250만 달러에 영입한 국제 FA 내야수 김혜성은 헐값에 건진 것으로 보인다’며 로블레스키와 김혜성을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았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2013776015_69fb429f93dd5.jpg)
지난 2021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342순위로 하위 순번에 뽑은 로블레스키는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거쳐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 6경기(5선발·36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5로 잠재력이 터졌다.
로젠탈 기자는 로블레스키보다 김혜성 관련 이야기에 비중을 쏟았다. 그는 ‘27세 김혜성은 스프링 트레이닝 때 알렉스 프리랜드에게 2루수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지난달 6일 무키 베츠가 오른쪽 복사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콜업돼 미겔 로하스와 유격수 플래툰을 구성했다’고 전하며 크리스 우드워드 다저스 1루 베이스코치 겸 내야 수비 담당 코치의 김혜성에 대한 코멘트를 전했다.
지난 2019~2022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맡으며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와도 함께했던 내야수 출신 우드워드 코치는 김혜성의 수비력을 유격수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인 안드렐턴 시몬스와 비교하며 “김혜성이 가진 재능과 워크에식은 내가 본 적이 없는 조합이다. 전성기 시몬스와 비슷할 것이다. 팔 힘이나 민첩성 면에서 시몬스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2013776015_69fb42a00a3d0.jpg)
이어 우드워드 코치는 “김혜성의 워크에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내가 그만하라고 말해야 할 정도다. 그는 계속 고, 고, 고(go, go, go)를 원한다. 스피드와 팔 힘, 몇몇 동작은 기술적으로 내가 가르칠 수 없는 것들이다. 골반이 매우 유연하고, 몸이 완전히 비틀어진 상태로도 필드 반대편으로 시속 100마일(160.9km) 송구를 할 수 있다.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김혜성의 성실함과 운동능력을 극찬했다.
유격수로서 수비력도 인상적이지만 타격에서의 성장도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3할8리(65타수 20안타) 1홈런 8타점 7볼넷 13삼진 출루율 .370 장타율 .400 OPS .770을 기록하며 다저스 하위 타선 복병으로 떠올랐다. 표본이 크게 쌓인 건 아니지만 하체를 활용한 타격폼 재정립을 통해 삼진율을 줄이고,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로젠탈 기자는 ‘김혜성은 2027년까지 계약돼 있고, 다저스는 2028~2029년 각각 500만 달러를 지급하는 2년짜리 구단 옵션을 실행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다저스는 우익수 카일 터커의 평균 연봉 3분의 1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김혜성을 5년 동안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2013776015_69fb42a05eac0.jpg)
김혜성은 지난해 1월 포스팅을 거쳐 다저스와 3+2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100만 달러로 연봉은 2025년 250만 달러, 2026~2027년 각각 375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첫 3년 계약이 끝난 이후에는 다저스가 2년 최대 11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갖고 있다. 다저스가 옵션을 실행하면 2028~2029년 연봉은 각각 500만 달러로 매년 500타석 이상 들어설 경우 보너스로 각각 5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다저스가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1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로 풀리게 된다.
3년 보장 계약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성공작 평가가 나올 만큼 김혜성은 순조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초호화’ 스타 군단 속에서 제한된 기회를 살려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2013776015_69fb42a11131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