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여제' 론다 로우지(39, 미국)가 가장 론다 로우지다운 방식으로 작별을 고했다.
로우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MVP MMA 1 메인이벤트에서 지나 카라노(44, 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17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로우지는 카라노의 킥 타이밍에 맞춰 몸을 숙이며 태클에 들어갔다. 그대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곧바로 상위 포지션을 점령했다. 이어 강력한 파운딩으로 압박한 뒤 순식간에 암바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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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노는 버티지 못했다. 곧바로 탭을 쳤고 경기는 단 17초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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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 UFC를 지배하던 '암바 머신' 로우지의 모습 그대로였다. 10여 년 전 여자 종합격투기 시장을 뒤흔들었던 상징적인 피니시가 복귀전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이날 승리로 로우지는 MMA 통산 전적 14승 2패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아만다 누네스에게 KO패를 당한 뒤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이후 WWE 무대에서 활동했고, 2018년 UFC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약 10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상대 역시 특별했다.
카라노는 여성 MMA 초창기를 대표했던 스타다. 스트라이크포스 시절 여자 격투기를 대중화시킨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로우지 역시 경기 후 가장 먼저 카라노를 향한 존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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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매체 'MMA 파이팅'을 통해 "지나는 나를 MMA 세계로 이끈 사람이다. 그리고 다시 이 무대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라며 "그녀는 나의 영웅이다. 내 집이 어디인지 보여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꿨다.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복귀전 승리에도 로우지는 재차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보다 더 완벽하게 끝낼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이제는 아이를 더 낳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 요리도 하고, 엄마와 아내로서의 삶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개최한 첫 MMA 이벤트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로우지와 카라노의 맞대결은 발표 직후부터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왔다.
경기만 화제가 된 건 아니다. 파이트머니 규모 역시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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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로우지는 이번 경기 공개 파이트머니로만 220만 달러(약 31억 원)를 수령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프란시스 은가누의 150만 달러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카라노 역시 105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 금액에는 흥행 보너스와 넷플릭스 중계 수익 배분, 티켓 판매 수익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수령액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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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지는 그동안 UFC 선수 처우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빈곤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UFC 저임금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MVP MMA 1 대회 최저 파이트머니는 4만 달러였다. UFC 신인 계약 수준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