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다' 리그 12경기 연속, '955분' 무득점 손흥민, 월드컵 앞두고 '득점 감각' 살리기 또 실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18 12: 54

도움은 늘고 있다. 문제는 골이다. 손흥민(34, LAFC)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LA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내슈빌SC에 2-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LAFC는 리그 3연패, 컵대회 포함 공식전 4연패 늪에 빠졌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도움 1개를 추가하며 시즌 16호 도움, 리그 9호 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또 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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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리그 11경기 무득점이다. 공식 기록 기준 득점 침묵 시간은 865분까지 늘어났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5분 손흥민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뒤 약 40m를 직접 질주했다. 단숨에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0분에는 우측 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으며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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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마무리'였다. 전반 30분 티모시 틸만이 박스 안에서 무리한 슈팅을 선택하는 장면에선 손흥민이 강하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완전히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박스 안 침투 자체는 계속 가져가고 있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데니스 부앙가의 득점을 도우며 도움을 추가했다. 기회 창출만 무려 5회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였다.
후반 27분에는 직접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또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 슈팅 4개, 유효 슈팅 2개, 기회 창출 5회,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하고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도움 생산력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경기 조율과 연결 능력 역시 살아 있다. 실제 최근 LAFC에서 손흥민 역할은 최전방 해결사보다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2선 플레이메이커에 가깝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를 직접 언급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제가 LA에 가서 직접 경기를 봤다"라며 "대표팀과는 조금 다르게 아래쪽 위치에서 뛰다 보니 찬스가 많이 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과 소속팀은 다르다.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이 가장 적합한지 선수와 계속 공유하면서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손흥민은 박스 안 피니셔 역할보다 빌드업 연결과 전개, 세트피스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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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월드컵은 결국 공격수의 결과물이 필요한 무대다. 대표팀 공격진 전체 흐름도 썩 좋진 않다. 조규성 역시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그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건 오현규다. 베식타스 이적 후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공격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 주장이다. 경험과 영향력, 경기 운영 능력 모두 독보적이다. 다만 지금 필요한 건 이름값이 아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상대 골문을 흔들 수 있느냐다.
LAFC에서 역할이 바뀌었다고 해도, 12경기 연속 무득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숫자가 아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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