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진심' 손흥민, LAFC 팬들 서운할지도..."월드컵 때문에 택한 LAFC, 멕시코에서 해서 당황스러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24 09: 54

손흥민(34, LAFC)이 완전히 '월드컵 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국행 자체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까지 직접 언급했다. 월드컵 조별리그를 멕시코에서 치르게 된 상황엔 웃으며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사운더스와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LAFC 분위기는 좋지 않다. 공식전 4연패에 빠져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5연패 위기까지 몰렸다. 손흥민 역시 아직 2026시즌 MLS 첫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리그 12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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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 아래 역할 변화도 있었다. 이전보다 득점보다는 2선 플레이메이커와 연결고리 역할 비중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줄어든 상태다.
손흥민 역시 답답함을 인정했다. 그는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을 땐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매우 힘들고 굉장히 답답하다. 하지만 난 축구계에 오래 있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 지금은 새로운 걸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슈빌전과 세인트루이스전은 승점 0점으로 끝날 경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경기들을 잡았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라며 "그래도 우리는 계속 노력하고 있다. 휴식기 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되찾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터뷰 중심은 자연스럽게 월드컵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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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월드컵은 항상 꿈만 같다. 몇 번을 뛰든 어린아이처럼 기대하게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건 큰 책임감이지만 난 그 책임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행 자체가 월드컵 준비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점도 사실상 인정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개최국 멕시코와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심지어 경기가 열리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 고지대다.
손흥민은 "멕시코 원정은 쉽지 않았다. 고도와 환경 조건 때문에 어려웠다"라면서도 "대표팀 캠프도 솔트레이크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그는 "미국에서 월드컵을 해서 미국에 왔는데 멕시코에서 경기하게 돼 좀 당황스럽긴 하다"라고 웃은 뒤 "그래도 솔트레이크 캠프나 환경 적응 면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에서 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게 내가 월드컵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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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MLS행 자체가 월드컵 환경 적응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칫 LAFC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서운하게 들릴 수도 있는 발언이다.
다만 손흥민 머릿속엔 이미 월드컵이 가득 차 있는 분위기다. 그는 "월드컵은 축제다. 4년 동안 기다려온 축구 팬들의 축제"라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마지막이 될지는 모른다. 사실 모르는 것"이라며 "몇 번째 월드컵이든 처음 꿈꿨던 마음과 똑같다. 초심 그대로 모든 걸 쏟아붓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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