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대만 남았다. 다만 분위기는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다. 모하메드 살라와 아르네 슬롯 감독 사이 균열은 시즌 끝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동시에 이날은 살라의 리버풀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살라는 지난 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공식전 402경기에서 245골 11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와 리그컵 2회, FA컵 우승, 커뮤니티 실드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까지 경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4/202605241234774107_6a128ac03c64d.jpg)
리버풀 황금기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가장 큰 이유는 슬롯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였다. 시즌 내내 전술적 방향성과 경기 운영을 두고 불만이 제기됐고, 살라도 공개적으로 답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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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지난 3월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굳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남아 있었지만 리버풀은 구단 레전드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최근 분위기는 더 심상치 않았다. 살라는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전 2-4 패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건 너무 괴롭다"라며 "리버풀이 다시 상대들이 두려워하는 팀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헤비메탈 공격 축구"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자연스럽게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문장이었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슬롯 감독 전술을 향한 공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 일부 리버풀 선수들까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내부 분위기 이상설도 불거졌다. 선수단이 슬롯 감독 체제에 완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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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슬롯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브렌트포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별로 관심 없다"라며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누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는 건 훈련장에서의 모습이다. 시즌 내내 선수들의 태도는 크게 달라진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살라를 향한 존중도 드러냈다.
슬롯 감독은 "살라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가장 특별했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내게도 그 우승은 굉장히 특별했다. 나는 살라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마지막 경기다. 현지에서는 슬롯 감독이 정말 살라를 선발로 내세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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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은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선발 여부에 대해선 지금 이야기하지 않겠다"라며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경기다. 애스턴빌라전을 이겼다면 상황이 더 편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라도, 나도 결국 팀이 잘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안필드는 이미 작별 분위기로 가득 차고 있다. 지난 10년 가까이 리버풀을 대표했던 슈퍼스타가 떠난다. 다만 마지막 장면까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