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한 골이 프리미어리그행 티켓을 만들었다. 헐시티가 다시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로 돌아왔다.
헐시티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미들즈브러를 1-0으로 꺾었다. 승부는 거의 연장으로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올리 맥버니가 골문 앞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로이터통신은 “맥버니의 막판 골이 헐시티를 프리미어리그로 보냈다”고 전했다. 헐시티는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다. 약 9년 만의 승격이다. 웸블리에서 터진 한 골이 구단의 운명을 바꿨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단판 승부’로 불린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따른 중계권 수입, 상업 수익, 낙하산 지급금 등을 고려하면 최소 2억 파운드 규모의 가치가 걸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헐시티는 이 경기 하나로 막대한 재정적 보상을 확보했다.
경기 내용은 화려하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 양 팀은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미들즈브러가 공을 더 많이 잡았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헐시티 역시 많은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은 아름다움보다 결과가 먼저다. 헐시티는 마지막 순간까지 버텼고,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바꿨다.
헐시티의 시즌은 반전 그 자체였다. 전 시즌 강등권 싸움을 했고, 이적시장에서도 제약을 받았다. 그런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프리미어리그에 올랐다.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경기장 밖에서도 시끄러웠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사우샘프턴이 미들즈브러 훈련 촬영 문제로 제재를 받아 결승에서 제외됐고, 미들즈브러가 결승에 오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혼란 속에서도 최종 승자는 헐시티였다.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곧 생존을 뜻하지는 않는다. 헐시티는 이제 더 강한 상대, 더 큰 압박, 더 빠른 템포를 마주한다. 그러나 웸블리에서의 95분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추가시간 한 골, 2억 파운드, 9년 만의 복귀. 헐시티가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돌아왔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