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토트넘을 버리지 않았다... '팔리냐 결승골' 토트넘, 에버턴 1-0 잡고 ‘극적 잔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25 05: 11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살아남았다. 마지막 날까지 몰렸지만, 하늘은 토트넘을 버리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42분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17위로 시즌을 마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같은 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토트넘이 자력으로 승점 3을 챙기면서 순위는 뒤집히지 않았다. 웨스트햄은 최종전 승리에도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섰고, 2선에는 마티스 텔, 코너 갤러거, 제드 스펜스가 배치됐다. 중원은 팔리냐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맡았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고,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에버턴도 4-2-3-1로 맞섰다. 바리가 최전방에 나섰고, 은디아예, 듀스버리 홀, 멀린 롤이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이로에그부남과 제임스 가너가 섰고, 수비는 미콜렌코, 마이클 킨, 타코우스키, 오브라이언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비기기만 해도 잔류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지만, 홈에서 계산만 하지는 않았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 이후 포로가 크로스를 올렸고, 에버턴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갤러거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세트피스도 토트넘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단소가 머리를 댔지만 동료에게 맞았다. 이어진 세컨드 볼 장면에서도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4분에는 팔리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높게 떴다.
한동안 경기는 팽팽했다. 토트넘은 공을 잡고 전진했지만 마지막 선택이 날카롭지 않았다. 에버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5분에는 중원 경합에서 승리한 팔리냐가 넓은 공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단소의 헤더가 히샬리송에 맞고 픽포드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토트넘이 기다리던 골은 전반 42분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가 수비 방해 없이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때렸다. 그러나 팔리냐는 멈추지 않았다. 튀어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다. 에버턴 수비가 곧바로 걷어냈지만 이미 늦었다.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토트넘에는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무승부 이상이면 잔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먼저 앞서가면서 부담을 덜었다. 전반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스펜스가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다. 픽포드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에버턴을 살렸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양 팀은 후반 중반 이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에버턴은 후반 17분 오브라이언과 멀린 롤을 빼고 암스트롱과 조지를 투입했다. 토트넘도 후반 28분 히샬리송과 텔을 불러들이고 파페 사르와 랑달 콜로 무아니를 넣었다. 토트넘은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기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관리했다.
마지막 변수는 추가시간이었다. 에버턴은 막판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추가시간 조지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킨스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토트넘의 시즌 전체를 지켜낸 선방이었다. 이 장면이 지나가자 토트넘 벤치와 홈 팬들은 조금씩 잔류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끝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내내 흔들렸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강등 가능성에 시달렸지만 결국 프리미어리그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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