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허리까지, 30억 외인 원투펀치가 말썽…롯데 회심의 승부수 벌써 위기인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5.25 07: 40

지난 주 롯데 자이언츠는 3승 2패의 위닝위크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외국인 원투펀치들 때문에 골머리를 싸매야 하는 한 주가 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회심의 승부수가 벌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0-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삼성 선발 양창섭을 상대로 안타 단 1개의 안타만 뽑아내는데 그치며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미 선발 싸움부터 지고 들어갔는데 또 부상으로 강판된 악재를 겪었다. 선발 등판한 엘빈 로드리게스는 1회 구자욱에 투런포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1회가 마지막 이닝이었다. 구단은 “투구 중 허리가 갑자기 경직돼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상태를 지켜보고 검진을 받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새 외국인 투수 비슬리와 로드리게스가 얘기를 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sen.co.kr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새 외국인 투수 비슬리, 로드리게스(왼쪽부터)가 김상진 코치와 얘기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삼성은 양창섭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로드리게스가 1회초 1사 1루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5.24 / foto0307@osen.co.kr
로드리게스는 올해 개막 1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롯데가 삼고초려해서 야심차게 데려온 1선발 재목이었다. 150km 중반대의 묵직한 패스트볼에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다른 9개 구단 모두 로드리게스의 합류를 경계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기대에는 아직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라면서 아쉬움이 짙다. 10경기 51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5.12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묵직한 구위를 갖고도 확실한 결정구가 없어서 타자와 승부를 쉽게 띁내지 못하고 또 복판에 공이 몰리는 경우도 잦으며 9개의 피홈런도 기록 중이다. 리그 최다 공동 1위다. 그런데 허리 통증까지 발생했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합류한 제레미 비슬리는 그나마 낫지만 상황이 확실하게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비슬리도 2023~2025년까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하고 온 투수였고 당시에도 호평을 받았다. 로드리게스처럼 150km 중반대의 강속구와 스위퍼 커터 포크볼 등의 구종으로 상대를 요리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였다.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NC는 라일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로드리게스가 4회초 2사 NC 다이노스 박시원의 스윙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2026.05.12 / foto0307@osen.co.kr
그래도 비슬리는 로드리게스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강속구의 무브먼트와 결정구 스위퍼의 위력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구위가 리그를 지배하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9경기 47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9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56탈삼진에 15볼넷으로 안정적인 삼진/볼넷 비율(3.73)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2할9푼1리, WHIP(이닝 당 출루 허용)이 1.48에 그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 4할2리는 올해 비슬리의 불운을 보여주는 지표이긴 하다. 이른바 ‘바빕신’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경기 운영 자체가 매끄럽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그 정도의 공을 갖고도 커맨드 능력이나 투구 패턴,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보면서 답답하더라”며 “전체적인 구종도 좋고 힘과 회전력도 좋은데 카운트싸움이 안된다. 한 번 볼 되기 시작하면 차분하게 호흡을 하고 들어가지 않고 급한 호흡일 때 들어가는 스타일이더라. 차분하게 던져야 한다”고 전했다.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비슬리가 5회초 1사 만루 NC 다이노스 오영수를 2루수 병살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6.05.13 / foto0307@osen.co.kr
여기에 비슬리는 최근 두 번의 등판 모두 손톱이 깨지면서 등판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서 던졌지만 다음 등판에서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롯데가 도박 징계를 마친 고승민, 나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비슬리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5.06 /cej@osen.co.kr
롯데는 두 선수에게 도합 200만 달러, 한화 30억원을 지불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지불할 수 있는 최대치를 두 선수에게 안겼다. 기대치는 금액과 비례하기 마련이지만 개막 후 두 달 가량이 지난 현재, 롯데 회심의 승부수는 벌써 위기가 찾아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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