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가 떠나자 레알 마드리드의 시선이 맨체스터로 향했다. 대상은 엘링 홀란드다.
영국 ‘더 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 퇴장 이후 홀란드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레알이 움직이면 소문만으로도 시장은 흔들린다.
홀란드는 맨시티와 2034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 기간만 보면 이적 가능성은 낮다. 맨시티가 쉽게 내줄 선수도 아니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뒤 공식전 198경기 162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27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레알이 주시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유는 과르디올라의 퇴장이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의 전술, 선수단, 구단 정체성을 하나로 묶은 인물이었다. 그가 떠나면 맨시티의 다음 시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후임 감독이 누구든 과르디올라와 같은 방식으로 홀란드를 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더 선’은 홀란드가 최근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는 주장도 전했다. 맨시티가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리고, 과르디올라 퇴장까지 겹치면서 선수단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레알은 이런 틈을 놓치지 않는 구단이다.
레알도 변화가 필요하다. 무관 시즌 이후 공격진과 라커룸 균형을 다시 봐야 한다.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있어도 최전방 확실한 마무리 자원에 대한 갈증은 남는다. 홀란드는 설명이 필요 없는 9번이다. 박스 안에서 한 번의 터치로 경기를 바꾸는 선수다.
하지만 현실은 간단하지 않다. 이적료는 천문학적일 수밖에 없다. 홀란드의 연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가 떠나더라도 홀란드를 새 프로젝트의 중심에 두려 할 가능성이 높다. 레알이 관심을 갖는 것과 실제 영입에 성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레알은 과거에도 오래 기다렸다. 음바페 이적도 수년 동안 이어진 이야기 끝에 성사됐다. 홀란드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데려오지 못하더라도 상황을 지켜보고, 선수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노릴 수 있다.
이번 보도는 확정보다 신호에 가깝다. 과르디올라가 떠난 맨시티는 이제 유럽 빅클럽들의 관찰 대상이 됐다. 그 중심에 홀란드가 있다. 펩의 시대가 끝난 뒤, 레알은 또 하나의 거대한 이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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