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주앙 팔리냐(31)가 토트넘 홋스퍼를 구해냈다. 그는 토트넘에 남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으며 행복함을 표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에버튼을 1-0으로 제압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0승 11무 17패, 승점 41로 17위로 시즌을 마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잡아내며 승점 39를 기록했으나 18위에 머무르며 2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만약 토트넘이 패했다면 양 팀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었으나 승리하며 자력으로 살아남았다.


최소 무승부가 필요했던 토트넘을 구한 주인공은 바로 팔리냐였다. 그는 전반 43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강타했지만, 팔리냐가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수문장 안토닌 킨스키의 선방에 힘입어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승리를 완성했다.

그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강등이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피한 토트넘. 팔리냐와 토트넘 선수단은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막판 소방수로 부임해 토트넘 잔류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경기 후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기쁘다. 그들은 훌륭한 인성과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내가 부임한 이후 최고의 경기력이었다"라며 "경기 전 팬들이 경기장 밖에 나와 응원해 주셨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자랑스럽게 해드리기 위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했다. 앞으로도 이런 정신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울버햄튼전에 이어 또 한 번 '클러치 본능'을 뽐낸 팔리냐 칭찬도 잊지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팔리냐는 훌륭한 본보기다. 그는 임대 선수지만 여기서 먼저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우리가 다음 시즌 재건을 바라보는 과정 속에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다만 팔리냐는 임대생 신분이기에 이대로라면 다시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가야 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를 완전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난 팔리냐를 남기고 싶다. 100%"라며 "확실한 건, 나는 그가 나와 함께 남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코너 갤러거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팔리냐도 토트넘에 남고 싶은 눈치다. 그는 "감독님이 그렇게 말했다면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난 가족과 함께 이곳에 있는 것을 즐기고 사랑한다. 이런 빅클럽을 대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또한 팔리냐는 "오늘은 우리에게 단순히 경기에서 승리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날이다. 선수들 외에도 이 클럽과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클럽에 자신의 삶을 걸고 있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이 시즌이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있어야 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골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팔리냐는 "오늘은 제 인생에서도 특별한 날 중 하나다. 정말 행복하다"라면서도 "골은 그냥 하나의 골일 뿐이었다. 누가 득점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난 그저 이기고 싶었다. 누가 뛰었는지도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모두 승리만 원했다. 모두의 헌신과 관중들의 응원이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데 도움이 됐다. 팬들은 이번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볼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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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