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현중! 현중!” 일본 취재진에게 포위된 이현중, 취재하기 어렵네요 [오!쎈 요코하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5.25 18: 27

일본에서 이현중(26, 나가사키)을 취재하기 정말 쉽지 않았다. 
나가사키 벨카는 2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일본프로농구 B.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66-60으로 이겼다. 1패 뒤 소중한 승리를 신고한 나가사키는 26일 최종 3차전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이현중은 1쿼터에만 12점을 퍼붓는 등 총 16점을 몰아쳐 공수에서 빛났다. 류큐의 추격이 거셌던 4쿼터 막판. 이현중은 결정적인 수비리바운드를 3개나 잡았다. 추격을 뿌리치는 클러치 자유투 성공도 백미였다. 

[사진] 일본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은 이현중

B리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이 취재를 원하는 선수를 직접 잡아서 인터뷰를 청해야 한다. 한국 취재진은 이현중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현중이 나타나자 순식간에 수십명의 일본 기자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만큼 이현중의 2차전 활약이 좋았고 그가 뉴스보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수라는 반증이다. 
[사진] 일본에서 오랜만에 한국어를 한 이현중
언어의 벽도 취재열기를 가로막지 못했다. 일본기자들이 영어로 질문하고 이현중이 영어로 대답했다. 어떤 기자는 미리 한글로 질문을 적어와서 이현중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한마디라도 더 물어보고 들으려 애썼다. 그만큼 취재열기가 대단했다. 
이현중은 “이제 전술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우승을 원하느냐의 싸움이다. 일단 잘 회복하고 잘 쉬고 훈련 잘하고 3차전에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수많은 기자들 틈에 끼어들어 겨우 이현중에게 한국말로 질문을 했다. 순식간에 주위가 고요해졌다. 다행히 일본기자들도 한국에서 온 기자를 위해 이현중과 짧은 시간을 허락하며 배려했다. 
최준용 등 KCC 선수들 응원이 힘이 됐냐는 질문에 이현중은 “솔직히 잘 안보여서 힘이 났는지 모르겠다. 하하. KCC 선수들과 나가사키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서 힘이 났다”면서 웃었다. 
[사진] 공식기자회견은 영어와 일어만 허용됐다
한국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꼭 우승하고 가겠다”고 강하게 짧게 답했다. 
B리그 공식기자회견은 일어로 진행된다. 외국선수가 많다보니 통역도 영어통역만 있었다. 1차전 후 이현중이 참석했다. 한국기자가 한국선수에게 영어로 묻고 영어로 답하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에서도 슈퍼스타가 된 이현중 취재는 결코 쉽지 않았다. 기자가 해외에서 류현진과 손흥민을 취재할 때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한국기자들도 몸은 힘들어도 이현중 덕분에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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