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끔찍한 주장" 비난 폭발→극적 U턴하더니...로메로, 눈물 펑펑! 토트넘 '잔류 확정'에 감정 터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25 15: 24

급하게 '유턴'한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토트넘 홋스퍼의 잔류에 눈물을 훔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에버튼을 1-0으로 제압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0승 11무 17패, 승점 41로 17위로 시즌을 마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잡아내며 승점 39를 기록했으나 18위에 머무르며 2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만약 토트넘이 패했다면 양 팀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었으나 승리하며 자력으로 살아남았다.

최소 무승부가 필요했던 토트넘을 구한 주인공은 바로 '임대생'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였다. 그는 전반 43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강타했지만, 팔리냐가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수문장 안토닌 킨스키의 선방에 힘입어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승리를 완성했다.
가까스로 49년 만의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토트넘. 시즌 막판 소방수로 부임해 3승 2무 2패를 거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경기장 안으로 뛰쳐들어가며 포효했고, 미키 반 더 벤은 관중석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다른 선수들도 팔리냐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주장 로메로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페드로 포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포로 역시 부담감을 털어낸 듯 눈시울을 붉혔다.
사실 로메로는 이날 경기장에 없을 뻔했다. 그는 선덜랜드전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그간 관중석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보태왔다. 하지만 에버튼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로메로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대신 고국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것.
심지어 그 이유가 친정팀 벨그라노의 아르헨티나 챔피언십 결승전을 보기 위함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토트넘 출신 라몬 베가는 "완전히 수치스럽고 무례한 일"이라고 비난했고, '토크 스포츠'의 폴 혹스비도 "참 좋은 주장이다. 1976년 이후 토트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인데 오지 않는다. 환상적이다. 끝까지 로메로답다. 매우 끔찍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로메로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로메로가 아르헨티나에 간 건 맞지만 벨그라노 경기를 보러 이동한 게 아니라 재활 치료의 일환으로 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벨그라노 결승전 방문은 덤이라는 것.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도 로메로를 감싸안았다. 그는 팬들이 왜 분노하는지 이해하냐는 질문에 "100% 이해한다"면서도 "로메로는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눴고, 아르헨티나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진행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가기로 결정했다. 로메로는 내 밑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올바르게 행동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고, 로메로가 다시 런던에 나타났다. 그는 관중석에서 재활 중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을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 '더 선'은 "로메로가 아르헨티나에서 급히 귀국했다. 그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홈구장으로 유턴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토트넘은 로메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잔류에 성공했고, 그는 조금이나마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그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미지수다. 여러 차례 구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왔고, 스페인 이적을 추진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더 선도 "로메로가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을 위해 뛸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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