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우승 트로피 산산조각! 러시아컵 제패 후 '깜짝 사고' 화제..."미친 세리머니 속 박살→충격 빠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26 12: 36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러시아에서 짜릿한 우승 직후 크리스탈 트로피를 들어 올리다가 깨먹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선수 파블로 솔라리가 우승 세리머니 도중 트로피를 부숴버리자 팀 동료들은 충격에 빠졌다. 미친 세리머니 속에서 트로피가 산산조각 나자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같은 날 열린 2025-2026시즌 러시아컵 결승전에서 크라스노다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구단 통산 5번째 대회 우승이었다.

우승 직후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득점한 솔라리가 관중석 앞으로 다가가 유리로 만들어진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 순간 트로피 하단 부분이 갑자기 떨어져나갔고, 이어서 뚜껑까지 부서져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말 그대로 잔디 위에서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었다.
솔라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카메라는 빠르게 팬들과 스파르타크 동료들에게 향했다. 그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일에 충격을 받은 채 얼굴을 감쌌다. 
그럼에도 스파르타크 선수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열정적으로 우승을 축하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스파르타크는 깨진 트로피가 그들의 업적을 망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들은 이번 우승으로 러시아에서 매우 역사 깊고 성공한 클럽 중 하나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며 또 하나의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다"고 전했다.
스파르타크 구단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솔라리가 당황하는 모습을 공유했고, 웃으며 눈물 흘리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애초에 유리로 트로피를 만든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많았다. 스포츠 바이블 역시 "다만 트로피 디자인 자체가 다소 불안정해 보였다. 솔라리는 단지 그것을 들어 올렸을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크게 탓할 수는 없었다"고 짚었다.
한편 축구계에서 트로피 파손 사고가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2011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 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떨어뜨려 박살낸 적이 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전 끝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었다. 18년 만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우승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라모스가 무게 33파운드(약 15kg)짜리 트로피를 버스 위에서 떨어뜨렸고, 버스가 그대로 밟아 뭉개고 말았다. 그 결과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광장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는 우승 트로피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후 한 보석업체가 복제 트로피를 제공했고, 부서진 원래 트로피는 몇 달 뒤 스페인축구연맹 박물관에 전시됐다.
라모스는 "트로피에 관한 모든 일은 오해였다. 떨어진 게 아니라...시벨레스에 도착해 그렇게 많은 마드리드 팬들을 보고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라며 농담으로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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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파르타크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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