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아내가 감독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강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웨스트햄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아내가 팀이 강등된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남편을 제외시킨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맹렬히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같은 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최종전 38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대파했다. 하지만 14년 만의 강등을 피할 순 없었다.

같은 시각 17위 토트넘 홋스퍼도 에버튼을 1-0으로 꺾으면서 웨스트햄은 단 2점 차로 18위에 그쳤다. 그 결과 번리,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함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추락하게 됐다. 시즌 초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누누 감독을 데려왔으나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승점으로 강등된 팀이 되고 말았다.

프랑스 출신 베테랑 골키퍼 아레올라는 팀의 강등을 벤치에서 바라봤다. 그는 누누 감독이 부임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차며 꾸준히 웨스트햄 골문을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19경기 연속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레올라는 1월 말 첼시전 2-3 역전패를 끝으로 다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에 합류한 마스 헤르만센이 다시 주전으로 선택받기 시작했다.
결국 헤르만센이 그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웨스트햄 수문장으로 활약했고, 아레올라는 마지막 14경기에서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만 지켰다.
웨스트햄은 헤르만센이 골문으로 복귀한 뒤 상승세를 탔다. 다음 10경기에서 4승 4무 2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고, 10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시즌 막판 브렌트퍼드, 아스날, 뉴캐슬에 3연패를 당하며 치명타를 입었고, 그대로 무너졌다.

그러자 아레올라의 아내 마리옹은 분노를 터트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남편의 사진을 공유하며 "트로피에서 강등까지. 이번 시즌 초반은 포터에게, 마지막은 누누에게 감사한다"라고 비꼬았다.
특히 누누 감독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마리옹은 "(아레올라가) 시즌 초반 아무런 이유 없이 제외됐다. 팀이 매우 좋지 못한 출발을 한 뒤 다시 돌아왔고, 이후 20경기를 뛰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말 미안하지만, 선발로 뛰지 않을 거야'라고 했다. 왜냐고 묻자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미안하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좌절까지 언급됐다. 마리옹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아레올라가 출전했던 다섯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유하며 "그리고 올해 월드컵도 없다. 고맙다, 누누"라고 비난했다.
아레올라는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였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동행했다. 비록 위고 요리스에 밀려 출전하진 못했으나 백업 골키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아레올라를 발탁하지 않았다. 마리옹은 이 역시 누누 감독 때문이라고 믿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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