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전지현 "구교환, 여동생 같아...지창욱 더 친해 보이고 싶어"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5.27 07: 02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군체'의 배우 전지현이 구교환, 지창욱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호흡한 소감을 재치있게 밝혔다.
전지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개봉한 영화 '군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감독 연상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와우포인트·스마일게이트, 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영화 '부산행', '반도'로 호평받은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좀비영화로, 전지현 뿐만 아니라 지창욱, 구교환,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 톱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가운데 전지현은 생명공학자이자 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았다. 권세정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 탓에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후, 새 일자리를 소개하려는 전 남편 한규성(고수 분)의 제안으로 컨퍼런스가 열리는 둥우리 빌딩에 왔다가 갇히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생명공학자인 만큼 정체불명 감염자들의 행동과 진화 패턴을 읽어내어 어떻게든 생존자들을 이끌고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이에 전지현은 극 중 전 남편 한규성의 현 부인 공설희(신현빈 분)와도 만남을 이어가기도 한다. 전지현은 "처음에는 '굳이?' 이랬다. 전 부인과 현 부인 이상하지 않나. 꼭 이래야 하나 싶었다. 중간에 전 남편이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도 이상했다"라고 웃으며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하고 완성된 것을 보니 그런 관계성에 있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도 재미있더라. 결국 다른 장소에 있지만,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 관계성을 다 떠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고,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감독님 작품에서 다 묻어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연상호의 뮤즈가 된 전지현은 "연상호 감독님의 색깔을 '군체'에서는 조금 덜 보여준 것 같기는 하다. 상황에 녹아들고 권세정은 거기에 잘 묻어가는 느낌이라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권세정이 영화의 중심이라 관객들이 권세정을 따라가게 하고, 그 선택들에 같이 고민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캐릭터로서 보여주기에는 배우로서는 아쉬움이 있긴 했다. 그동안 감독님이 보여주신 여성 캐릭터에 비해서는. 그래서 더 다음 작품을 더 하고 싶기는 하다.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라며 웃었다. 
좀비 군단을 이끄는 빌런으로 활야한 구교환과의 케미스트리도 화제를 모은 바. 전지현은 "많이 친해보였는지 제가 구교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저도 지창욱하고 친하게 보이고 싶다. 제가 너무 지창욱하고 팔짱 끼고, 너무 친하게 지내면 시선이 곱지는 않을 거 아닌가. 오히려 구교환이니까 괜찮은 것 같다. 솔직히 그렇지 않겠나. 내가 지창욱이랑 팔짱 끼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솔직히 구교환 배우가 워낙 센스가 있다. '군체' 현장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명씩 다 죽어나가는데 가장 오랫동안 살아있는 게 구교환 씨랑 저라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성격이 안 맞으면 이렇게까지 친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여동생 같은 느낌이다. 남동생은 '네가 뭘 알아?' 이 느낌이다. 그런데 이 친구는 여동생 같은 느낌이다. '내가 이렇게 하면, 넌 어떻게 할 거야, 너 이렇게 치고 나가면 난 이렇게 치고 나갈까?'라고 시너지가 나는 배우였다. 그렇다 보니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대화도 되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전지현은 "창욱 씨하고는 '군체' 때보다 요즘 같이 JTBC 새 드라마 '인간X구미호'를 촬영하면서 더 많이 봤다. 창욱 씨가 많이 바빠서 '군체' 현장에서 많이 못 봤다. 역할이 많이 부딪히지도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군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배우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다고. 전지현은 "나영석 PD님 유튜브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구교환이 제일 먼저 물릴 것 같다고 했다. 저는 최대한 도망갈 것 같다. 최대한 도망가서 열심히 숨을 것 같다. 지창욱은 팔자 소관이라 아무도 장담 못한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더불어 그는 이후에도 좀비 장르에 도전할지를 묻자, "좋다. K좀비가 있지 않나. 아직은 SF물은 관객들이 받아들이기도 그렇고 구현하기가 어려운 느낌인데 좀비물은 자리잡은 느낌이다. 공감대도 자극하고 즐길 수 있다 생각해서 도전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